생각이 많아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생각이 많은 걸까?
높은 행복지수로 유명한 덴마크의 심리학자 피아 칼리슨의 생각 심리학
“인간의 마음에는 스스로 회복할 힘이 있어요.”
생각이 많은 사람은 더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거나, 그만두는 결정을 하는 대신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다.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며 걱정을 걱정하기에 이른다. ‘나는 왜 그냥 결정을 내리지 못할까? 나는 왜 계속 마음을 바꾸는 걸까?’ 새로운 걱정이 원래 갖고 있던 문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높은 행복지수로 유명한 덴마크의 심리학자 피아 칼리슨은 이 책에서 올바른 생각 사용법을 알려준다.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플랫폼이 많은 기차역의 기차에 비유한다. 기차에 올라탈지 아니면 플랫폼에 남아서 기차가 홀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지 누구나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의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는 힘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초점을 옮겨준다. 머릿속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 당신의 손을 잡아줄 해법서이다.
저자는 처리되지 않은 부정적 경험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반기를 든다. 오히려 어떤 생각은 처리하고 어떤 생각은 처리하지 않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각은 찰나적이며, 매일 뇌에서 생성하는 3~7만 가지 생각의 대부분은 우리에게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각자만의 수명이 있으며 생각과 감정의 통제권은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나친 자기분석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다루기 위해서는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덜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하길 권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행동보다 생각이 더 많아진 요즘
생각이나 감정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할 때
이 책은 생각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감정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에 갇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나의 시선을 자꾸만 낚아채는 그 생각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은 어떨까? 무릎에 난 상처를 계속 건드리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똑같은 생각을 되새김질하면서 감정을 더 키우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도 저절로 치유된다.
저자는 15년 이상 경력의 심리 상담가로서 실제 상담센터에서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자기도 모르게 지나치게 깊은 생각에 빠지는 행위를 통제하고, 삶의 다른 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이나 감정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행동보다 생각이 더 많아진 요즘,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생각에 대한 나의 태도를 점검해볼 수 있는 책이다.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 흔들리며 생각이 많은 자신을 탓하는 ‘고민 왕’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살아가며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도, 생각의 기차에 올라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