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너도 생각해 봤니?
“굿바이 미세먼지, 캐나다 이민”을 외치며
성공한 센 언니의 삶을 한순간에 버리고
캐나다 시골로 혼자 이민 간 마흔 살 여자 이야기
《이민, 너도 생각해 봤니?》는 미세먼지 이민 1세대인 작가가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고 승인받고 이주해서 살고 있는 지난 3년간의 고군분투 일기를 ‘재밌게 술술 읽히는 이민정보 책’으로 펴낸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민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작가가 매출 10억 교육 사업을 그만두고 캐나다 시골로 훌렁 이주해 버린 유일한 이유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호의호식보다는 무병장수를 택한 것이고, 인생을 길게 볼 때 매우 현명하고 빠른 판단”을 한 것이다.
이 책의 절반은 미세먼지 문제로 고민하다 이민 간 작가나 교육 문제로 이민 간 지인의 얘기 및 작가의 캐나다 이주 후의 생활을 보여주며 이민을 마음에 품고 있는 독자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문투도 십수 년간 스타강사였던 작가답게 재미있고 유쾌해서 읽다 보면 자주 웃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이민 책과 달리 이 책만이 가진 장점인 ‘이민자습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이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이민회사를 골라야 성공하는지, 무얼 더 준비하면 성공하기 쉬운지, 이민 전후로 알아야 할 세금 제도 및 자산관리 요령은 무엇인지 등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민을 결심하고 준비할 때 ‘아! 이런 책 한 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하고 바라던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1부에서 미세먼지 문제로 떠나게 된 자신의 얘기와 교육 문제로 떠나게 된 지인의 얘기를 통해 이민이 이들처럼 절실해야 실제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독자가 막연하게 이민을 동경만 하는 중인지 실제로 준비할 생각이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하게 돕는 장이다.
2부와 5부는 ‘이민자습서’라는 소제목답게 이민이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이민 간 나라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 알 정보들이 무엇이 있는지 등을 담고 있다. 기존의 이민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만의 꿀정보와 꿀팁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는 장들이다.
3, 4, 6부는 다시 작가의 이민수기를 섞어가며, 어떻게 이민 갈 나라를 골라야 후회가 없는지, 그렇게 고른 나라로 갈 이민 유형을 어떻게 찾아내야 유리한지, 이민 뒤에 적응을 위해 뭘 더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년간 인기 논술강사였던 작가의 특색답게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유쾌한 서술력이 매력적이라서 술술 읽히는 특이한 이민 책이다. 작가가 여러 번 강조하듯 ‘다수가 이민을 준비하는 시대가 오면 경쟁률상 본인이 이민승인을 받기는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민을 막연히만 생각하는 중이더라도 이 책으로 선진국 이민에 성공하는 법을 예습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