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
그해 여름, 장마가 내리던 바닷가 마을에서 그녀와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때 잘나갔던 소설가 덕근은 1년 반 동안 집필한 작품이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자 서울의 작업실을 정리한다. 그리고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낯선 바닷가 마을로 향한다. 첫 작품 이후로 주목받는 작품을 만들지 못한 그의 마음속엔 차기작의 부담감이 자리한 지 오래다. 손님이 없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달 동안의 생활이 시작되고, 덕근은 게스트하우스 직원 윤솔을 만나게 된다. 일찍이 자신의 독자이자 팬이라고 밝힌 그녀는 덕근의 차기작 집필에 큰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가 머무는 여름 동안 차기작 집필을 간접적으로 돕기로 한다. 유독 비가 많이 내린 그해 여름, 덕근은 그 마을에서 새로운 소설을 써 나아간다. 여태 자신의 문장들이 그녀의 인생에 어떠한 여운을 남긴지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