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저자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9-10-03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4M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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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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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에서 가장 미칠 것 같았던 시기에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면
그토록 괴롭진 않았을 텐데.”

오늘도 무참히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아이에서 소녀, 소녀에서 여자,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여자의 뇌가 벌이는 일들에 대하여


겉으로 보이는 여자와 남자의 행동 차이,
그 이면에 숨은 생물학적인 근거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소개한다.
_《뉴욕 타임스》

여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놀랍고도 혁신적인 책.
_《워싱턴 포스트》

뇌와 호르몬의 분석을 통해 여자를 이해하는 최초의 책.
세포가 분열하고 성장하고 늙어가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한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갈까?’, ‘사춘기 소녀들이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뭘까?’, ‘어째서 여자들은 남자의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 하는가?’, ‘왜 여자들은 화가 나면 입을 다물어버릴까?’, ‘모든 엄마들에게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진짜 이유는 무언가?’, ‘노년에 이른 여자들이 황혼 이혼을 원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자의 뇌』에서는 그 해답이 여자의 뇌에 있다고 말한다. 여자 뇌와 남자 뇌는 애초부터 다르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그러한 불일치가 남녀 차이를 빚어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간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자와 남자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줄곧 있어왔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여자와 남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루안 브리젠딘 박사는 뇌과학과 생물학을 기반으로 여자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했으며, 『여자의 뇌』는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여자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매우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가 욕망을 느끼고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여자의 일생에 걸쳐, 즉 사춘기를 겪는 10대 소녀에서 연애와 사랑을 하는 여자로,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머니에서 완경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모든 시기마다 일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일상적이고 친밀한 언어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 루안 브리젠딘은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을,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자의 뇌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호르몬과 신경계의 화학작용이 여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 최초의 임상연구소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Women’s Mood and Hormone Clinic)’을 창립해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 섹스, 출산, 양육, 커리어 등 인생의 각 주기마다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많은 여성들을 상담 및 치료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인 『여자의 뇌』는 출간되자마자 전미 언론과 독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워싱턴포스트 베스트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를 이해하는 가장 쉽고 과학적인 안내서


여자의 뇌는 얼굴 표정을 읽고 목소리의 톤을 분석하고 감정의 뉘앙스를 살핌으로써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능력은 엄마들로 하여금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들의 비언어적인 단서들을 포착해내고 욕구의 예측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배가 고픈 건지, 잠이 들려고 하는 건지 곧장 알아차린다. 이렇듯 여자의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적 기계로, 매순간마다 흔적을 추적하고, 타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뿜어 나오는 비언어적인 신호를 해석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대다수 남자들은 얼굴 표정과 정서적 뉘앙스를 읽어내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특히 절망과 비탄을 읽어내는 데는 더욱 둔하다.

그녀는 종종 남편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먼저 읽어내기도 했다. 남편이 말을 시작하자, 그녀의 뇌는 남편이 말하는 내용과 목소리 톤이 일치하는지 세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만약 목소리 톤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녀의 뇌는 미친 듯이 움직일 것이다. 사라는 결국 남편의 목소리에서 미묘한 불일치를 감지해냈다. 남편이 무고함과 결백함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그러고는 마침내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녀의 뇌는 정서적 네트워크 전체를 가동시키면서 울지 않기 위해 인지적, 정서적 억제 회로를 풀가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_본문 중에서

여자와 남자의 유전자 코드는 99퍼센트 이상이 같으며, 남녀 양성의 변이로 인한 차이는 단 1퍼센트에 불과하다. 여자와 남자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1퍼센트의 비밀이 시작되는 곳은 바로 뇌다. 이 책은 남자와 다른 여자만의 독특한 뇌 구조와 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여자의 행동과 심리에 감춰졌던 모든 오해와 진실을 속속들이 밝혀낸다. 그리고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으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여자의 실체를 세밀하게 탐색함으로써 여자들의 잠재력과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여자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의 매 단계에서 일어나는 뇌의 변화를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여자들 스스로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게 해줄 것이다.


뇌는 말한다,
남자는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여자를 쉽게 유혹했다가 쉽게 차버리는 남자들의 바람기는 인류 역사상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일부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본능상 여자를 속이고 성관계를 맺는 데 능숙한 남자들일수록 여자들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자의 뇌는 이러한 남자들의 거짓말과 과장된 모습을 잘 짚어낼 수 있도록 진화해야 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엘리너 맥코비가 수행한 한 연구에 의하면, 여자는 현실과 동화, 진실과 가식의 차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남자에 비해 훨씬 더 일찍 학습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여자들은 목소리의 톤, 시선, 얼굴 표정에서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칭적인 얼굴의 남자일수록 데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짧은 기간 안에 여자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잘생긴 남자일수록 여자를 더 잘 속이고 더 잘 등을 돌린다. 잘생긴 남자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여자들은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여자들은 오히려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가 최고의 오르가슴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는 가설을 받아들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멋진 섹스와 오르가슴을 제공하는 부류와 안전과 평안, 양육을 책임지는 부류. 아주 오랫동안 여자들은 이 두 부류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갈망했지만, 슬프게도 과학은 이것이 소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_본문 중에서

한편 사람들은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경험했던 낭만적 도취 상태가 사라지는 것이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제야말로 장기적 관계를 위한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며, 신경회로를 새롭게 변화시킬 시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이러한 전환이 사랑이 식음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망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바소프레신과 옥시토신이라는 두 가지 신경호르몬과 함께 새롭고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뇌를 제대로 알면 우리가 흔히 감정, 심리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던 지점들의 대부분이 뇌와 호르몬, 유전자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자기 마음의 파고를 보듬을 수 있다. 왜냐면 이 모든 건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뇌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거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막강하게 뇌가 당신을 지배하고 있다. 뇌의 법칙을 알게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염려의 절반은 줄어든다. 만약 인생이 뇌의 화학물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좀 더 분명하게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다.


늘 연결되어 있고 싶은 욕망,
여자의 뇌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친밀한 관계의 상실에 대한 공포이다


텍사스대학교의 로버트 조지프 교수에 의하면 남자의 자아존중감은 타인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고, 여자의 자아존중감은 타인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서 유지된다고 한다. 여자의 뇌는 관계가 위협받거나 관계가 상실되면 유대를 강화시키는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 등의 수치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든다. 대신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여자 뇌를 장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여자는 불안감과 함께 홀로 남겨져 외면당하고 거부당하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여자가 화가 났을 때 입을 다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 관계가 끝날지도 모르는 모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여자에게 관계가 끝나는 것은 그 자체로 공포이기 때문이다.

한 남학생에게서 “왜 여자들은 화장실을 함께 가죠?”라는 질문을 받았다. 남학생들은 그러한 행동이 성적인 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화장실이 학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니까”라고 대답했다. 10대 여학생들이 화장실에 갈 때 친구들과 손잡고 가는 행동은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여자 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소녀들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위해 또래의 여자친구들과 ‘비밀’을 거래한다. 그리고 비밀로 굳게 결속된 긴밀한 무리를 형성한다. 이 무리 속에서 온갖 비밀과 뒷소문들을 나눠 갖는 일은 소녀들로 하여금 스트레스와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_본문 중에서

여자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 또한 사회적 유대감이다. 여자들은 무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스트레스와 갈등에 대처해나간다. 하나의 집단으로 연대한 여자들은 앞으로 나타날 갈등 상황에 대해 서로에게 경고하고, 잠재적 위험에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신들에게 의존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정신을 바짝 차린다. 여자는 ‘투쟁 혹은 도피’ 대신 ‘배려와 친교’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배려는 자녀를 안전하게 양육하는 활동까지 포함하며, 친교는 이러한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유지를 의미한다.


뇌는 언제나 답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 여자의 뇌


예일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저자는 한 남자 교수의 동물행동학에 관한 연구 발표를 듣고 있었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가 여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교수는 저자의 질문을 아예 무시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여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여자들의 월경주기는 연구 데이터들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요.” 1990년대까지 생리학, 신경해부학, 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여자와 남자를 구분해 따로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자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저자는 1970년대 후반 버클리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을 공부하던 학부 시절에도, 이후 예일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시절에도, 그리고 하버드의과대학 부설 매사추세츠병원 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훈련을 받던 시절에도 여전히 일관된 무관심을 깨닫게 됐다. 이 학교들을 거치는 동안 임신과 출산을 제외하고는 여자가 지닌 남자와의 생물학적?신경학적 차이에 관해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말한다.

20세기까지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여자를 ‘작은 남자’로 취급했다. 말하자면 재생산 기능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여자는 신경학적으로 덩치 작은 남자로 간주됐던 것이다. 여성 심리학 및 생리학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오해’의 핵심에는 바로 이러한 관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는 여자일 뿐이다. 여자와 남자의 뇌를 각각 자세히 들여다보라. 여자를 여자로, 남자를 남자로 만들어주는 명백한 분기점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_본문 중에서

그리고 시대는 변했다. 그동안 저자는 오랫동안 수많은 여자 환자들을 만나면서 여자의 뇌에 관한 지식의 발전을 누구보다 열렬히 기다렸다. 이제 우리는 여자 뇌의 구조와 기능, 화학작용들이 어떻게 여자의 심리, 행동,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왜 여자들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기억을 할까?’, ‘여자들의 생리증후군은 신체적인 것일까, 심리적인 것일까, 아니면 뇌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 ‘관계 상실에 대한 본능적 공포와 여자의 뇌의 연관성은?’, ‘엄마가 되면 자동적으로 모성이 탑재되는 걸까? 그것이 뇌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와 같은 수많은 질문들에 『여자의 뇌』는 답하고 있다. 저자는 여자의 뇌가 섬세하게 조율된 영리한 도구로서 있는 그대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데에 일조할 수 있기를, 모든 연령대의 여자들의 고유한 뇌, 몸, 행태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여자의 뇌』는 여자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더불어 여자들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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