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리소설가답지 않게 착하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
독자들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미스터리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 『그것도 괜찮겠네』. 조용한 숲의 도시 센다이에서만 거주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을 배경으로 1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쓴 60여 편의 글을 담은 책이다. 소소한 일상도 진심으로 대하는 법들이 가득한 이 책에는 대단치 않은 일을 해도 재미없는 삶이라도,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보고 체험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것임을 알려준다. 추리소설가답지 않게 착하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작가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책에는 남들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작은 일에도 나다운 게 뭘까 골똘하게 생각하고, 잘해보겠다고 일을 벌였다가 흐지부지 되고 만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멀쩡한 직장 버리고 작가가 되겠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말해주었던 아내, 준비된 음식이 없으면 없다고 손님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오래된 여관 주인 등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도 따뜻한 시선으로 들려준다. 크고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위안을 주는 이야기들이 담긴 이사카 코타로 산문집의 한국어판에는 ‘스노우캣 다이어리’로 인기를 모았던 작가 권윤주의 그림이 함께 해 특별함을 더했다.
저자소개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로 일컬어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 재치 넘치는 대화로 평단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무려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됐으며, 『그래스호퍼』를 비롯한 다섯 작품이 만화로 만들어졌고, 그 외 다수가 연극,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사카 코타로는 동시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 작가로 등단했다. 그는 이미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탄탄한 독자층을 갖고 있으며 『마왕』을 통해 일본 문학평론가와 편집자들에게서 일본 문학의 계보를 잇는 진정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문제 의식을 심오하게 그려내기보다는 그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조화한 소설로 승화시킨다.
『마왕』에서 이사카 코타로는 일본의 극우주의와 파시즘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믿음이라는 새로운 코드와 부딪히게 하면서 초능력이 있는 형제들이라는 색다른 설정으로 그 재미를 더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처럼 "사람을 제물로 동굴에 바치는 풍습이 있는 마을" 등 색다른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관습, 사람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같은 문제점들을 위트있게 지적함으로써 그 매력을 더한다. 때로는 사실감 없게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하며 그만의 현실감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속에 던져진 특이하고도 평범한 우리의 삶에 대하여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2003년 『중력 삐에로』, 2004년 『칠드런』, 『그래스호퍼』가 각각 나오키 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단편 『사신의 정도』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을 수상했다. 지금, 가장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작가의 한 명으로, 그 외 작품으로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러시라이프』, 『마왕』 등이 있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마왕』, 『러시라이프』,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칠드런』, 『사막』, 『종말의 바보』,『사신의 7일』 등이 있으며, 작품들끼리 조금씩 연결되는 정교한 구성으로 유명하다.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피쉬 스토리』가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센다이 시에 거주하면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목차
01 나는 잘한다 잘한다
지루해? 그럼 제가 한번 | 캐러멜 콘과 땅콩의 양 | 하드보일드 작가가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 건강요법 마니아 | 아메리카노 | B형과 스티븐 시걸과 요구르트 | 극장은 평화롭다 | 자유석 | 바퀴벌레 경보기 | 네가 뭔데 날 먹어 | 만납시다 | 마음 씀씀이를 넓게 | 최고의 다정함은 상상력이다 | 에어 콘트롤, 마인드 콘트롤 | 티 나는 우연
02 너 괜찮겠니?
뭘 가져갈까? | 외치다, 외칠 때, 외치면, 외쳐라 | 원숭이 때문에 얼굴이 빨개져 | 책을 읽다 양을 잃어버리다 | 또, 라는 건 대체 언제요? | 매뉴얼대로 | 잘 부탁드립니다 | 뭐든지 가능하지 | 나는 닭이로소이다 | 까칠한 리뷰 | 기억에 남는 단편소설 | 청춘문학이란 | 좋아하는 영화니, 제 앞에서는 욕하지 마세요 | 나그네 비둘기 | 연작의 법칙 | 마왕이 호흡하기까지 | 만화로 축구 배우기 | 가정재판소 조사관 | 개 코에 침 바르기
03 아무 것도 없어도
경험을 살리다 | 그러는 것도 괜찮겠네 | 소설의 강도 | 천진해 보이면서도 상상력과 사악함으로 가득한, 읽을수록 무시무시한 이야기 | 경찰과 국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 그 작품에 붙이고 싶은 ‘가공할 사운드트랙’ | 내 청춘의 문학, 오에 겐자부로의 『외치는 소리』 | 특별요리 | 멧돼지 작가 | 신변잡기와 세상사를 동시에 노래하는 특별한 밴드 | 소설은 왜 재미있는가 | 어느 걸 넣을까. 설레며 가방 싸기 | 온천의 신을 만나다
04 진짜 마음을 듣고 싶어요
멋쟁이 소설 | 내 청춘의 보금자리 | 도망치고픈 쥐 | 나를 만든 5명의 작가, 10권의 책 | 무서워하지 말고 나와 | 소의 기분 | 읽는 내내 소우주를 여행하게 되는 책 | 작가가 되려면 10년은 써야 | 장난감 공약 | 격투기 선수의 존재 | 세계란 만져지는 것 | 남은 날은 전부 휴가 | 10년이 되는 해에 생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