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어떤 여행보다 맛있는 티테이블 위 세계여행의 시작-“집사는 고양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해!”마음만 먹는다면 출근길에도 떠날 수 있는 것이 여행이지만, 수십 번도 더 머뭇거리다가 결국 책상 앞으로 돌아와 앉게 만드는 요즘이다. 불가능할 것 같던 재택근무도 정착시킨 이 시국에 여행은 무슨 여행일까. 그저 영혼이라도 쿠바의 낡은 거리, 발리의 파란 바다, 파타고니아의 압도적 풍광 속으로 보내볼 수밖에. 그럼에도 마음의 들썩임을 참을 수 없었던 작가는 마침내 티테이블 위로 세계지도를 펼쳤다. 네 살짜리 고양이 ‘감자’의 집사가 늘 꿈꿔왔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소중한 존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것도 가장 맛있는 방식으로 말이다.그러고 보면 여행은 가끔은 일상보다 심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처럼 쌉쌀하지만, 끝은 언제나 달콤하기에 디저트를 닮았다. 여행은 그리고 디저트는 또 누군가의 삶을 바꾸기도 하고 낯선 이와 접점이 되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잊고 지냈던 시간들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맛도, 처음에는 여행보다 설레는 경험이었다. 이 책을 읽고 돌아와 치즈케이크 앞에 앉았을 때 누군가가 생각날 수 있기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어딘가를 떠올릴 수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설레는 기억이기를. 여행도 인생도, 결국 맛이다.
저자소개
특별할 것 없는 항공사에서 유별날 것 없는 일을 합니다. 역시나 뻔한 여행을 하고 <이탈리아 고작 5일>과 <그리하여 세상의 끝 포르투갈>, <프로방스 미술 산책>, <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 <미술과 건축으로 걷다, 스페인>을 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고양이와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의 시작적당히의 미학, 모카포트(이탈리아, 로마)멘보샤와 새우 토스트(중국, 북경)즐거움을 위한 커피, 카페 쓰어다(베트남, 다낭)홍콩식 밀크티와 토스트(홍콩)낯선 사람이 건네는 차이(터키, 이스탄불)여름밤의 맛, 바나나 로띠와 수박주스(태국, 치앙마이)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관계(호주, 시드니)마음을 다해, 터키쉬 커피(터키, 이스탄불)한여름의 크림 빠진 크림티(마카오)네덜란드의 진짜 마약, 스트룹와플(네덜란드, 암스테르담)생햄의 시대, 프로슈토와 하몽(이탈리아, 피렌체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다람쥐 커피의 귀여운 진실(베트남, 하노이)마카롱은 왜 비싼가(프랑스, 파리)와플의 세계(벨기에, 안트베르펜)빠지다, 아포가또(이탈리아, 베네치아)에그타르트 한 알의 힘(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포르투갈, 리스본)바나나의 의미(일본, 도쿄)보헤미안의 단맛, 말렌카(체코, 프라하)누군가의 삶을 바꾼 커피(태국, 치앙마이)먹기 전쟁, 월병과 에그롤(중국, 북경)초승달처럼, 크루아상(프랑스, 니스)도미는 어떻게 붕어가 되었나(일본, 구라요시 그리고 한국, 서울)슈크림을 잔뜩 먹는다는 것(미국, 라스베이거스)번영이 도래하다, 펑리수(대만, 타이베이)우유를 튀긴다굽쇼?(스페인, 마드리드)당신의 인생 커피(미국, 샌프란시스코)세상의 모든 웰컴, 웰컴 드링크(태국, 방콕)겨울의 문을 여는 3가지 간식(한국, 서울)생일 케이크의 맛(내가 아는 세상)에필로그 고양이와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