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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할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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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할 걸 그랬어

저자
김소영 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8-04-27
등록일
2018-07-0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전 MBC 아나운서, 책 읽어주는 여자, 책방 주인
김소영 첫 에세이

“그때 나는 일이 없어도 좋았다.
일단은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이 급선무였다.”

누구보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으며,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어주는 여자’로 불린 방송인 김소영.
201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그와 동시에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 24] [MBC 뉴스투데이] 등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는 등 주목받는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라디오 [굿모닝 FM]의 ‘세계문학 전집’이라는 책 읽어주는 코너를 맡아,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일의 재미를 발견하기도 했다.
탄탄대로일 거라 믿었던 그 길에 들어서자마자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갑자기 찾아왔다. 가장 활발히 일하며 빛나야 할 시기에 갑작스레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긴 방황이 시작되었다. 방송 출연이 금지된 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무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뿐. 그리고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으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방송 출연 금지 1년을 두 달쯤 남겨두었던 어느 날 아침, 누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몸은 아프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퇴근해 잠이 들었었다.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몸과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내버려둔 채 몇 시간을 누워 있었다. 지각이지만 어차피 내가 회사에 오는지 가는지 신경 쓰는 사람도 없었다. 더 받을 미움도 없고, 인사고과 따윈 포기한 지 오래였다. 결국 그날은 휴가를 냈다. 그리고 그날, 더는 이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_「프롤로그」에서

‘조금만 더 버티면 될 텐데’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결국 사표를 냈다. 너무나 사랑했던 일터를 뒤로하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섰다. 훗날 너무 빠른 포기였다고, 조금 더 참았어야 했다고 그날의 선택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이야기했다. 조금 더 자유로워지자.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그 길에서 행복을 찾아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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