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 시티
미래의 새로운 도시 모델,
‘이데아 시티’라는 개념에 주목하라!
세계는 국가보다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다. 예를 들어 한ㆍ중ㆍ일의 경쟁은 이제 국가 자체보다는 서울, 베이징, 도쿄의 대리전이다.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이 ‘도시 천년대계’를 꿈꾸며 중국의 미래 스마트 시티인 슝안신구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미래 도시 모델을 시험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송도유시티의 실패 이후 부산광역시와 세종특별시에 새로운 도시를 시험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방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지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유전자 가위 등 새로운 기술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연구 및 개발했던 영역과는 전혀 다른 최첨단 분야다. 도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되어 구현될 수 있는, 세계 각국에서 ‘시험’ 수준에 불과한 스마트 시티를 뛰어넘는 도시 모델을 시험해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매일경제〉국민보고대회팀, 재단법인 여시재, 포스리, 포스텍이 내놓은 도시 모델이 바로 ‘이데아 시티’이다. 여기서 이데아는 플라톤의 개념에서 차용했다. 먼저 이 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시민과 기업, 정부와 지자체, 도시 전문가가 모인 온라인 공론장을 만들어 가상 도시 설계에 의견을 모아야 한다. 여기서 가상 도시는 현실 세계에 이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다수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된 이 가상 도시가 구현되면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보완한다. 가상 도시가 실제 공간에 구현되더라도 가상 도시는 계속 존재하면서 도시를 운영하고 실험한다. 가상과 실제가 서로 자신을 비추면서 동기화되는 미래형 플랫폼인 것이다.
규제 없는 도시, 기술이 모이는 도시,
사람과 돈이 모이는 미래 도시를 디자인하자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지어지는 스마트 시티를 직접 찾아 그 안에서 배울 점, 개선점을 찾고 조사했다. 핀란드의 칼라타사마, 스웨덴의 하마비 허스타드, 안도라공국, 스위스의 주크, 중국 슝안신구, 일본의 카시와노하가 그것이다. 이들 도시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장점을 조사하면서 이를 통해 이데아 시티 설계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안도라공국에서는 규제 혁파, 주크에서는 블록체인와 암호화폐 활용, 카시와노하에서는 에너지 절약 등을 장점으로 발견했다.
이 책은 20세기 산업화로 발전한 한국의 21세기 성장동력을 ‘도시’에서 찾는다. 새로운 기술로 도시를 개조하고, 인프라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켜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미 한국은 수많은 신도시 건설과 기술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 도시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자 플랫폼이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원형이 될 수 있는 도시, 천 년 이상 지속될 명품 도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이데아 시티’의 개념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