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미리보기
도시를 보호하라
- 저자
- 권오영,김영수,박윤재,염복규,염운옥,이연경,조은정 저
- 출판사
- 역사비평사
- 출판일
- 2023-03-14
- 등록일
- 2023-05-1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8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도시위생은 근현대를 관통하면서 관철된 가치였다. 도시는 청결해졌고 위생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는 장수와 건강이다. 한국의 경우 해방 직후 40대 중반이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 60세를 노인이라 부르기 계면쩍은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중 하나는 21세기 접어들어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신종 전염병이다. 코로나19는 대표적인 예이다. 도시는 그 확산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도시에서 사람 사이의 밀도는 가장 높다. 의료 기술과 행정 조직이 발전하면서 방역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염병 역시 따라서 발전하고 있다. 도시위생사 연구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은 과거의 공간에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현재 속에 누적되었다고 할 때, 과거를 현재와 분리할 수는 없다. 경험은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를 기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자소개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85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며 빠짐없이 수업을 듣는 모범생이었다. 1980년대의 대학은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열기로 뜨거웠다. 캠퍼스에는 언제나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고, 학내 문제나 정치적 이슈로 수업을 거부하는 일도 잦았다. 강의실 밖에서 세상을 배우고 시대를 고민하던 때였다. 1987년 일련의 민주화운동을 경험하며 사회의식에 조금씩 눈뜨기 시작했다. 역사의 무게가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결심을 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 남들은 학부 시절에 독파한 사회과학 서적들을 뒤늦게 읽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일본에 유학해 도쿄대학교에서 〈영국의 우생학 운동과 모성주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을 쓰는 동안 뜻대로 살아지지 않아 방황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해 좌절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쭉 뻗은 길이 아닌 샛길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리라 믿으며 위안하곤 했다. 페미니즘에 눈뜬 것도 박사 논문을 쓰면서 얻은 소득이다. 역사의 주체에 여성을 놓자 보이지 않던 사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은 남성만이 부당하게 인간을 대표해왔음을 일깨워주었다.
〈우생학과 여성〉, 〈파시즘과 페미니즘 사이에서: 영국파시스트연합의 여성 활동가들〉, 〈타자의 몸: 근대성과 인종주의〉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낙인찍힌 몸: 흑인부터 난민까지, 인종화된 몸의 역사》를 썼다. 최근에는 자신의 소유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소유가 아닌 ‘몸’을 역사학의 주제로 어떻게 다룰까를 고민하고 있다. 인종주의나 이주, 이민에 대한 관심도 몸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 위에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책머리글: 도시를 보호하라 / 박윤재 근현대 도시위생사 연구 동향과 전망 / 염운옥 김영수 조정은 박윤재1부 도시위생의 이론―식민지, 근대를 열다 병은 어디에서 오는가―장기설에서 세균설로 병인론의 전환 / 박윤재 1920년대 의사 주택을 통해 본 근대 주택의 위생 담론 / 이연경 방역과 인종분리―영국 열대의학과 식민지 도시위생 / 염운옥2부 ‘체제’가 된 도시위생―근대 도시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손 식민지 시기 경성 하수도 정비의 한계와 위생의 ‘좌절’ / 염복규 도시위생의 수호자, 상수도 / 이연경 1950년대 이후 전염병 감시 체계의 역사 / 권오영 위생이냐 이윤이냐―근대 상하이 도시위생과 상수도 / 조정은3부 ‘위생’의 이름으로―근현대 도시위생의 문화와 정치 때를 밀자―식민지 시기 목욕 문화의 형성과 때에 대한 인식 / 박윤재 한국의 결핵 관리와 보건소―해방 후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 권오영 일본 점령기 상하이 도시위생과 콜레라 백신접종 / 조정은 ‘국민’을 만드는 ‘의학’―오스트레일리아 열대의학과 인종위생 / 염운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