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형이상학

형이상학

저자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재범 옮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8-06-30
등록일
2018-11-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3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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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 존재를 묻고 답하다
태초부터 인간은 ‘있는 것이란 무엇이며 있는 것을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있는 것의 궁극적 근거는 무엇인가?’와 같이 존재의 맨 처음의 원인과 원리에 대해 질문해왔는데, 이처럼 있음의 본질, 즉 실체를 탐구하는 학문이 형이상학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본질, 실체가 ‘신’이라고 규정하며 형이상학은 더 이상 철학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철학은 신학 없이도 존재해왔지만, 신학은 중세 시대 이래로 신의 존재 증명을 시도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신학은 철학 없이는 불가능하다. 본질 탐구는 신학이 아니라 철학, 특히 형이상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윤리학, 자연학, 논리학, 정치학, 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세웠으며, 철학사에서 최초로 형이상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발췌 번역)이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71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사유의 정점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모든 인간은 본성상 알고 싶어 하는 속성을 지닌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앞선 철학자들의 사유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실체와 운동 개념을 통해 존재를 설명함으로써 형이상학을 독자적인 철학의 영역으로 확립했다.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란 자신은 변화, 생성, 소멸하지 않으면서 있는 것들을 있게 해주는 밑바탕이며, 실체가 있는 것들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운동임을 밝힌다.
이번 책세상 번역본은 실체와 운동이라는 개념을 통해 존재의 원인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의 핵심 사유만을 뽑았다. 총 열네 편으로 구성된 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에서 이 책에 실린 부분은 맨 처음의 원리와 원인에 관한 이전 철학자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Α편(1~2장), 실체의 개념을 정립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실체인지를 살펴본 Ζ편, 형이상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한 방법인 운동 개념으로 실체를 탐구한 Η편, 실체를 가능태, 활동태, 완성태의 개념에서 살펴본 Θ편, Α~E편까지의 내용과《자연학》의 내용을 ‘형이상학적 실체’와 관련해서 정리한 Κ편(7~12장), 다른 편들 중 가장 먼저 쓰여 형이상학적 실체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보여주는 Λ편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순수하게 자신의 형이상학을 기술한 부분들을 실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를 가능한 한 그대로 옮기기 위해 의역을 피했고, 중요한 개념의 경우 그리스어를 병기했으며, 한자어를 사용한 기존의 철학 개념들을 ‘기체→밑바탕, 존재→있음, 존재자→있는 것, 범주→틀/틀 지음, 우연적인 것→덧붙여진 것’ 등 순우리말로 바꿔 사용했다.
본질 철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제공함으로써 서양 철학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운동 개념을 완성함으로써 능동적인 삶의 지평을 제시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지금도 우리 스스로 존재의 근원과 삶의 가치를 성찰하게 한다.

최고의 학문, 형이상학

실체(본질)에 관한 학문인 형이상학은 크게 앎(인식)의 본질에 관한 탐구와 있는 것(존재)에 관한 탐구로 나뉘는데, 앞의 것은 플라톤에 의해서 뒤의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연구했지만, 그의 ‘존재에 관한 형이상학’에서 ‘실체가 무엇인가’를 탐구의 목적으로 삼으면서 이런 것에 관한 학문이 최고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즉 지혜로운 학문은 학문 자체, 앎 자체를 위한 학문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 때문에 하는 학문보다 더 지혜롭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지혜로운 최고의 학문은 원리들 자체와 원인들 자체, 맨 처음의 원리와 원인들을 알고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런 맨 처음의 원인으로부터 다른 것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실체란 있는 것들을 있게 하는,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며 생겨남도 사라짐도 없는 것, 그러므로 다른 것들에 의해서 일컬어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것들이 이것에 의해서 일컬어지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실체를 질료와 형상으로 분석하고, 이것들이 어떻게 다양한 개별자들로 만들어지는지를 가능태, 활동태, 완성태에서 변화와 운동 개념으로 통찰한다. 즉 질료와 형상으로부터 구체적인 개별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변화 혹은 운동이 일어나는데, 가능태에 있는 실체가 운동을 통해 활동태의 있는 것이 된다. 이때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의 것, 이것이 궁극적인 제1원인, 즉 운동하지 않으면서 운동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구축한다.

기존 철학자들을 넘어서는 실체에 관한 고찰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에 대한 고찰과 논리는 이전 철학자들 이론의 문제를 비판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추상화된 이데아만이 참된 세계이며 실체이고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거짓된 세계라고 주장하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시킨다. 즉 있는 것은 그 자체와 여기에 덧붙여진 양, 질, 장소, 관계 등에 의해 구성되는데, 있는 것의 근원은 그것 자체, 즉 그것 안에 있는 실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실체란 질료와 형상이 결합한 것인데, 자연 철학자들이 내세운 원리를 수용한 것인 질료는 감각적 대상들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며, 플라톤의 이데아를 말하는 것인 형상은 질료의 목적이 된다. 즉 가능태인 질료는 완전태인 형상, 즉 이데아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그 목적을 위해 질료가 형상을 이루어나가려 하는 과정이 바로 변화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형이상학을 변화와 운동으로 설명하는 것 또한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의 특징인데, 이는 앞선 철학자들의 이론이 실체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밝히지 못했음을 비판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앞선 철학자들은 생겨남과 사라짐이라는 현상이 실체들의 뭉침이나 흩어짐, 사랑과 싸움, 혼합, 모방이나 참여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견해에는 운동이 빠져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각각의 실체들이 운동의 원인에 의해 서로 관계된다고 보았다.
비물질적이며 관념적인 이데아를 실체로 본 플라톤을 넘어, 자연과 감각을 토대로 존재의 근원과 원리를 설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는 지금의 서양 철학의 실체를 이루는 것이며,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점점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드는 우리에게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서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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