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나는 너여야만 하는데, 너는 나를 지루해하고 다른 것만 좇지”
잘못된 사랑인줄 알면서도 더 좋아해서 늘 버티는 을의 연애 이야기
제가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사랑을 억지로 삼키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들썩거리는 ‘갑과 을’ 관계는 사회적 이슈에만 있는 걸까?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사이인 연인관계에서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서로를 대하는 온도가 같다면 이상적인 연애가 될 테지만, 사람 마음이란 조금씩 어긋나기 마련이다. 씁쓸하지만 대부분 연인관계가 그렇게 흘러간다. 이 관계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분명 참는 쪽이 생긴다. 이들은 보통 ‘더 좋아하는’ 쪽이다. 그들은 사랑을 억지로 견뎌내는 ‘을’이 되고 만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연애를 하게 되지만, 스스로가 놓으면 끝나버리는 관계인 걸 알기에 어떻게든 버틴다. 너무 사랑하는 그 사람과 헤어질 수 없기에… 그렇게 을은 잘못된 사랑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수많은 팔로워에게 위로과 공감을 건넨 페이스북 ‘을의 연애’ 페이지, 책으로 출간되다!
“항상 을이 되는 제 연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vent****-”
“을의 연애를 보면서 사실 내가 갑이었구나 생각하고 지난 연애를 반성했어요 ?김**-”
“남자친구랑 연애 1년째인데, 제가 을이에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게 어려웠는데, 을의 연애를 보고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hg00****-”
작가 ‘을냥이’(필명)도 과거 을로서 그 사람을 사랑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의 눈물, 상처, 기억을 갖고 모든 을들을 치유해주기 위해 을의 연애담을 그렸다. 이를 보고 점차 다른 을들도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기 시작했다. 그렇게 9만 명 이상의 공감을 이끌어낸 페이스북 페이지 ‘을의 연애’ 에피소드를 책으로 엮었다. 이별하지 못하고 그 사람과 연애에서 오늘도 버티고 있는 모든 을의 마음에 소소한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
“이 사랑, 맞는 걸까?” 물음표를 더하는 하루하루
이별하지 못해 스스로 마음을 죽이는 시한부 연애
홀로 버티며 사랑해내고 있는 을의 마음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
어딜 가나 을은 서러운 존재다. 이는 연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서운한 일이 생겨도 차마 입을 열지 못한다.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나만 아쉬워서, 한 마디만 해도 그 사람이 떠나버릴까봐 두렵다. 두려운 만큼 기다리고, 주고 또 줘도 항상 부족한 것처럼 느껴서 아낌없이 헌신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갑인 그 사람은 제때 연락 안하고, 친구와 약속이 우선이며, 다른 이성에게 무한 친절을 베푼다. 정작 잘해줘야 할 연인에게는 무신경하다. 하지만 이 관계도 언젠가 끝나는 날이 온다. 이별의 순간에도 을은 갑을 생각한다. 그 사람의 손길, 웃음, 억양 하나하나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떠오른다. 마치 혼자 연애하는 것과 같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늘 무시당하고 그 사람을 기다리는 대기조였던 연애가 너무 힘들었지만, 이별 후에도 또다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씁쓸한 을의 연애를 32가지 에피소드로, 고양이 그림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을은 분명 갑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다만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뿐… 연락 문제, 잘못에도 당당한 태도, 늘 친구가 1순위인 모습, 뻔뻔한 거짓말. 이런 갑에게 던지는 을의 속 시원한 ‘사이다 투척’ 에피소드도 18가지 수록했다. 이처럼 다양한 내용의 컷툰을 통해 을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고, 더 나아가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을인 이유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그 사람에게 두고 싶어 한다.
을인 모두들, 내가 하는 무언가에 의미를 두자. 그렇게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살아나가자.
을이라는 존재 자체는 나약하지만, 사랑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소소한 추억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 을이다. 단지 갑 때문에 불행하기엔 을의 헌신이 너무 열렬해서 아깝다. 사랑에 눈물 흘리는, 갑 때문에 상처 입은 을들을 보듬어주기에 《을의 연애》는 충분하다. 저자 을냥이는 을로서 하는 연애를 멈추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사랑만으로 살아나가는 것은 그만하라고 말한다. 내가 하는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든 을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또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말고 그 사람에게 전부 맞추려 노력하는 ‘을의 탈’은 벗어버리자. 그리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