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망설이고 있는 걸까 거리를 재고 있는 걸까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전하는 고양이의 말
베스트셀러 《초역 니체의 말》의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고양이와 함께 돌아왔다. 저자는 ‘철학하는 고양이’의 말을 빌려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한 120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과 타인의 눈에 휘둘리고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나에 대한 위로와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전하는 이야기를, 간명하고 명쾌한 언어로 풀어낸다.
수많은 동물 중에 하필 고양이일까? 오늘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의 모습을, 고양이의 고유한 특징을 한번 떠올려보자. 요물, 불길한 기운을 가진 동물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걷어내면 고양이의 새로운 면이 보일 것이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애정과 관심을 받으려 애쓰지 않는다. 늘 자유롭고 당당하다. 자신이 구축한 일상의 원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존재의 원을 함부로 침해하지 않는다.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되,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차별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런 고양이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오히려 인간보다 성숙하고 철학적인 존재라고 느껴진다.
타인의 이해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산다
고양이는 무엇보다 나답게 살고, 자기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신경 쓰거나 타인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 애써 맞추려 할 것 없이, 자신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부딪히는 선택의 순간 앞에서 망설이고 머뭇거리게 된다. 이는 나의 욕망과 그에 대한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시도해보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바라볼까봐 남들보다 뒤쳐질까봐 포기한 경험은 모두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일러스트와 함께 담긴 고양이의 말은 매번 다른 사람의 시선에 걸려 멈칫하고 주저하게 되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어떤 사람이건 생활은 매일 변한다. 그렇게 끊임없이 변하더라도 그것은 늘 자신의 삶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살아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다움으로 가득 찬 인생이 시작된다.”
나부터 나를
끄덕여주기로 했다
고양이는 목소리를 높이지도, 채근하지도 않는다. 옆에 차분히 앉아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한다. 먼 미래를 고대하며 오늘의 작은 일을 소홀히 다루지 않기, 나의 가능성을 섣불리 한정 짓지 않기, 엄격한 잣대로 나를 점수 매기지 않기, 타인과 나 사이의 우열을 따지지 않기, 좀 더 겸허히 행동하고 자세를 낮추기, 나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회피하지 말기,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그리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웃음을 잃지 않기.
모두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이야기를, 저자는 보석처럼 꿰어낸다. 이 책을 읽은 뒤라면, 평소에는 무심하게 지나쳤을 길고양이의 몸짓 하나 표정 하나가 예사롭지 않아 보일 것이다. 근처에 누가 있든 누군가 쳐다보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감각으로 순간을 채워가는 고양이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뒤라면, 당신 또한 혼자서 나지막하게 되뇔지도 모른다.
“내게 자존심이 없는 건지도 모르죠. 아, 내가 바보라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그걸 남들에게 보이지 싶지 않을 뿐이죠.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 걸 사람들에게 굳이 이해시키고 싶진 않아요. 이해를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저자소개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靑森縣 靑森市)에서 태어났다. 베를린자유대학교(Freie Universitat Berlin)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기성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철학과 종교에 관한 명쾌한 해설서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 『초역 니체의 말』, 『지성만이 무기다』, 『초역 비트겐슈타인의 말』, 『머리가 좋아지는 사고술(頭がよくなる思考術)』, 『처음으로 알게 된 불교(はじめて知る佛敎)』, 『이 책 한 권으로 ‘성경’을 알 수 있다!(この一冊で「聖書」がわかる!)』 등 다수가 있다.
목차
1. 살기 위해 산다
001. 일단 먹어라
002. 깊이 잠들어라
003. 마음을 위로하려면 마음을 비워줘라
004.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
005. 몸은 자연의 일부
006. 길고양이도 지키는 약속
007. 격려
008. 완전한 인생
009. 신발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에요
010. 사랑을 잃지 마라
011. 생명
012. 생명의 노래
2. 숨김없이 당당하게
013. 진정한 벌거숭이
014. 얼굴
015.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거든
016. 순수한 삶
017. 자기를 안다는 것
018.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라
019. 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
020. 될 수 없는 것과 될 수 있는 것
021.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022. 행복의 충족은 멀리 있지 않다
023. 일에 대한 몇 가지 생각
024. 상대방의 결점이 신경 쓰이는 이유
025. 세상은 자신 그 자체
026. 내가 바라는 것
027. 부끄러워하는 매력
3.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028. 강약의 권유
029.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
030. 어느 쪽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031. 비결
032. 사람을 매료시키는 방법
033. 그 사람의 표현
034. 강약의 의미
035. 다만 행동으로 보여줄 뿐
036. 타인의 눈에 비치는 것
037. 마음을 움직이려면
038. 수많은 거짓말
039. 반대 요법
4.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
040. 인생에서 삼가야 할 것
041. 숭고한 본능
042. 자기 나름의 삶
043. 악은 무리를 짓는 데서 싹튼다
044. 죄로 향하는 완만한 언덕길
045. 개성적인 인간
046. 세상을 흉내 내는 사람
047. 당신은 모르는 당신의 아집
048. 자신만의 비밀
5.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행복
049. 모든 고양이는 행복하다
050. 고양이가 가르쳐주는 것
051. 웃어라
052. 몸과 마음을 모두 이쪽에
053. 쏟아지는 행복
054. 영원을 느끼려면
055. 선물
056. 가치는 나중에 알 수 있다
057. 행복의 조건
058. 매일 여행하라
059. 자신을 구하는 방법
060. 천국의 장소
6. 야심을 품고 기회를 노린다
061. 마음을 차분하게
062. 자신의 감각
063. 우선 단정한 모습부터
064. 위화감
065. 내부의 싸움
066. 망설이는 것과 거리를 재는 것
067. 한 사람을 위해
068. 뛰어넘어라
069. 인상의 신기함
070. 출세의 각오
071.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072. 고민하는 사람에게
073. 완성으로 가는 길
074. 기회를 놓치는 사람
075. 혼자 있는 시간
076. 모르는 것
077. 아는 것
078. 여유
079. 꿈꾸는 다수, 노력하는 극소수
080. 낮출수록 높아진다
081. 일에 대하여
082. 명인
7. 다를 뿐, 틀린 게 아니다
083. 찾을 수 없는 고양이
084. 고양이는 누구든 순수하게 존경한다
085. 인간의 세 가지 모습
086. 단 한 명의 친구
087. 예절의 형식
088. 고통의 원인
089. 법률을 좋아하는 사람
090. 무늬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091. 평등은 개념이 아니라 행동이다
092. 타락한 자의 윤리
093. 마음의 질병
094. 도덕을 내세우는 사람
095. 시칠리아섬이 아름다운 이유
096. 인과관계의 모순
097. 화내지 않는다
098. 두 사람의 차이
099. 우리 모두는 언젠가 부모를 떠나야 한다
100. 사냥
101. 체제 수호자들의 감성
102. 자유로운 사람들
103. 가짜 연애
104. 이상적인 사회
8. 사랑과 인간
105. 사랑받는 방법
106. 야한 생각
107. 충동으로부터의 회복
108. 고양이는 결혼하지 않는다
109. 남편과 아내의 겉과 속
110. 말이 채울 수 없는 것
111. 바람
9. 아름다움과 기쁨
112. 아름다운 것을 떠올리자
113. 환희
114. 마음의 문제
115. 마음에 아름다움이 가득 찰 때까지
116. 진정한 쾌락
117. 진정한 즐거움
118. 표현하는 사람의 눈물
119. 이 불완전한 세상
120. 아름다움의 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