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

저자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16-12-19
등록일
2018-01-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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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세상에 진실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앞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그게 진실이다.”
단 하나의 진실을 위해 목숨을 건 세 남녀의 엇갈린 비극!


“최고의 형사 추리물”,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 등의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린 소설 『데드맨』의 작가 가와이 간지가 내놓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뛰어난 직관과 인류애를 겸비한 가부라기 형사와 동료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 마사키,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이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등장, 종횡무진 사건 현장을 누빈다.
흡인력 있는 서사의 힘과 치밀한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 등으로 일단 책을 손에 쥐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으레 있을 법한 개발과 건설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을의 비밀스러운 역사, 그에 얽힌 세 남녀의 사연이 주된 바탕을 이루나 파편처럼 떨어져 있는 사건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사건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끄는 등 끝까지 긴장과 호기심으로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추리물이다.
숨 막힐 듯 펼쳐지는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도 그 이면에 흐르는 것은 따뜻한 인간애이다. 가부라기 형사와 그의 특수반은 일그러진 욕망과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부조리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들이 치열하게 세상의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상처받고 처연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 때문이다. 거침없고 대담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여러 등장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비밀을 한 겹 한 겹 풀어 제치며 독자들을 사건 현장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은 가와이 간지의 출세작 『데드맨』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추리물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아름답고 불결한 맹목,
유령이 들려주는, 가장 애달픈 거짓에 대한 인간의 진실


잠자리의 낙원으로 불리는 군마 현의 산골마을 히류무라. 선천적 맹인 이즈미는 유스케, 겐과 남매 이상의 소중한 사이로, 어린 시절 1미터에 이르는 거대 잠자리를 함께 보았다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즈미가 일곱 살이 되던 해 그녀의 부모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사건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어느 날, 니코타마가와 강변에서 불에 새카맣게 그을린 타살 시체가 발견된다. 가부라기 형사가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단서인 은 목걸이를 통해 피살자가 유스케임을 밝혀낸다. 그로부터 얼마 뒤 이즈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발신자는 이즈미와 오랜 기간 교유를 지속해온 유스케다. 이즈미는 이미 죽은 유스케의 도움을 받으며 어린 시절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히류무라 촌장 다누마 야스오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산골 마을에서 꿈같이 달콤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세 친구는 서로를 위해 목숨을 바칠 만큼 뜨겁고 순수하지만, 차마 터놓을 수 없는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풍경을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낸 1미터의 거대 잠자리이다. 이 잠자리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 오랜 열망이 낳은 강한 믿음이다. 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열망을 표출해내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한 사람은 일생을 바친 속죄로, 한 사람은 일생을 건 거짓으로, 한 사람은 일생을 눈 감은 기만으로 그것을 표출한다. 이들이 저마다의 사실로 진실을 만들지 못할 때 가장 진실한 허구가 드러난다. 거짓이 만들어낸 진실이라는 모순, 이 모순으로부터 비극은 시작되고 곧 수몰될 히류무라를 둘러싼 두 건의 살인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세 남녀,
각기 다른 그들의 욕망이 초래한 끔찍한 비극


“이제 겨우 이즈미를 만날 수 있어! 신종 잠자리를 발견하면 이즈미를 만나자.” ----가와즈 유스케
이즈미를 히류무라에서 평생 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잠자리를 찾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히류댐 건설을 중단시킬 수 있는 무기를, 신종 무카시톤보를 발견했다.
이제 드디어 이즈미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 이즈미라면 틀림없이 이해하고 용서해줄 것이다.

“나는 이즈미 앞에서는 야마세 겐이 아니라 가와즈 유스케였기 때문이다.” ----- 야마세 겐
나는 유스케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어야만 한다. 유스케는 신종 무카시톤보를 발견했다.
그걸 진실로 만들어줘야만 한다.
우리 세 사람의 가장 소중했던 추억이니까. 그건 틀림없이 거대한 잠자리였다.
그게 우리의 진실이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 끔찍한 진실을…….” ----미즈사와 이즈미
그렇다. 아무도 죄를 짊어질 필요 없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게 제일 낫다.
내 부모는 다누마에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유스케도 다누마가……. 그것이 진짜 진실이다.
나는 다누마를 죽여 끔찍한 진실을, 있어서는 안 될 진실을 진짜로 있어야만 할 진실로 바꿀 것이다.

엽기적 살인사건이 보여주는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성,
그러나 그 이면에 깔린 인간의 처연함과 한없는 연민


삶의 터전인 마을을 없애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가 있다. 댐 건설이라는 인간의 이기와 문명은 자연 환경을 파괴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 하여금 일그러진 욕망을 꿈꾸게 한다. 자신만의 삶과 기억의 풍경을 지키려 하는 이들의 의지는 굴절된 관계를 초래하고 엇갈린 비극을 낳는 씨앗이 된다. 여기에 뛰어드는 가부라기 형사와 그가 이끄는 특수반은 소설을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 있게 이끌어 나가는 매개체이다. 이들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으면서도 인간?岵?면모를 잃지 않으면서 치열하게 수사를 전개해 나간다. 또한 도쿄 경시청과 군마 현경의 수사진들이 보여주는 풋풋한 동료애와 각기 다른 개성, 투철한 직업의식은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데뷔작 『데드맨』으로 일본 정통의 신인추리문학상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을 거머쥔 가와이 간지는 이 소설에서 또 한 번 그의 천재적인 감성과 재능을 드러낸다.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 세 남녀의 비밀은 얽히고설킨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며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물속에 가라앉은 히류무라가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마침내 그 실체가 밝혀지는 세 남녀의 애달픈 거짓말은 독자들을 뜨거운 인간애라는 감동으로 이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얽힌 처연한 각 인물들이 빚어내는 군상은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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