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마르크스부터 버틀러까지,
오늘을 만든 위대한 생각의 지도
시대를 읽는 ‘최전선’ 키워드 150개 수록!
일본 독자들의 강력 추천!
“수박 겉핥기라 생각하면 오산! 현대 철학의 에센스를 짜냈다.”
“현대 철학의 큰 그림을 보기 위해 종종 다시 읽을 것.”
“놀라울 정도로 알기 쉽다. 사상계 전반의 흐름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최적의 책.”
완전히 새로운 현대 철학!
다채롭고, 신선하다
‘현대사상’이라는 멋진 한 상 차림
‘현대 철학’ 하면 누군가는 포스트모던을, 누군가는 들뢰즈니 데리다니 하는 프랑스계 철학자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특정 조류의 철학이나 사상가로 갈음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현대 철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유를 발전시키고 있다. 저자는 철학이라는 분과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이론들을 소개한다. 지제크나 아감벤, 바디우처럼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한 철학자들만이 아니라 주디스 버틀러, 에마뉘엘 토드, 노르베르트 볼츠, 로버트 브랜덤처럼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한 떠오르는 ‘스타’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부터 미국의 정의론, 미디어 이론과 사회학, 윤리학까지 확장되는 사상을 맛보다 보면 독자들은 그 다채로운 흐름 속에서 시야가 확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현대 철학 로드맵》은 또한 사상의 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훌륭한 현대 철학 지도다. 그 지도의 출발점은 이 책의 1장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근대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분석했던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의식’ 중심의 근대 철학을 뛰어넘어 ‘언어론적 전환’을 감행한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 근대라는 시대의 귀결을 ‘철의 우리iron cage’와 ‘게슈텔(ge-stell, 닦달하기)’로 독특하게 개념화한 베버와 하이데거가 그들이다. 이들 현대사상의 개척자들이 일궈 놓은 땅에서 구조주의가 포스트 구조주의로 교체되었고, 이제는 그마저도 유행에서 밀려나 미디어 이론이나 새로운 사회학 이론 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이 생각의 흐름들을 솜씨 좋게 요리해 ‘진화하는 현대사상’이라는 한 상을 멋지게 차렸다. 독자들은 그 상 앞에서 그저 숟가락을 들 준비만 하면 된다.
키워드로 읽고 흐름으로 파악한다
신기하게 잘 보이는 현대사상!
《현대 철학 로드맵》은 “현대 철학은 어렵다”는 편견에 도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의 최신 이론들이 유행하면서 현대 철학이 ‘당최 ?ソ?소리를 하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사상’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를 ‘현대 철학에 닥친 불행’이라 비판하며 애매한 비유를 구체적인 사례들로 대체하고 짧은 설명으로 각 사상가들의 정수를 담아냈다.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사회’를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에 빗대 설명한다든지, 데리다의 ‘탈구축’을 연애의 메커니즘으로 이해시키려 한다든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를 일간지에 오르내리곤 하는 통속적인 표현들로 쉽게 풀어 썼다.
《현대 철학 로드맵》은 압축적이다. 저자는 사상가 50명의 사유를 한 사람당 세 가지 키워드로 농축해 보여 준다. 각각의 키워드는 사상의 정수를 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키워드를 단서로 사상가들의 생각이 발전해 온 경로를 파악하게 한다. 또한 주요 개념들을 혹시라도 놓치지 않도록 표와 그림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띄엄띄엄 알던 지식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현대사상의 재미를 두루 맛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현대 철학 로드맵》은 또한 논쟁적이다. 저자는 핵심만 간추린 짧은 설명 안에서??철학자들이 부딪힌 난제, 그들 사이에 오간 치열한 설전, 해석을 둘러싼 설왕설래까지, 현대 철학의 민감한 주제들을 피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푸코의 권력론이 가진 한계, 하버마스의 신화화된 철학, 들뢰즈와 가타리의 패러독스 등을 지적하고,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위상에 왜 흠집이 나게 되었는지, 롤스와 노직은 왜 같은 자유주의를 두고 대립하는지, 지제크의 ‘공산주의 가설’이 왜 허망하게 느껴지는지, 현대 정의론의 향방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등을 균형감 있게 설명한다. 그야말로 지금, 여기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동시대 철학의 힘
생각을 읽는다, 세상이 보인다!
《현대 철학 로드맵》 안에서 철학은 더 이상 한가한 지적 놀음으로 보이지 않는다. 의사소통 이성, 공정한 분배, 인정의 정치, 다문화주의, 위험 사회, 계층 분화, 유동하는 근대, 호모 사케르, 아키텍처, 퀴어 이론 등 책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 모두 현대사상이 결코 우리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파시즘과 홀로코스트를 분석했던 철학자들의 사유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오늘을 사는 우리 역시 전체주의의 망령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극화되어 가는 사회 구조, 그로 인해 첨예해지는 갈등, 소비사회의 덫과 흔들리는 인간 욕망 등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위험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제3의 길은 없는 것인지를 묻게 된다.
저자는 우리의 고민을 더 첨예하고, 더 날카롭게 벼리도록 돕는다. 현대 세계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둘러싸여 있다는 울리히 벡의 경고,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쓰고 버려질 운명에 처했다는 바우만의 통찰, 그럼에도 “또 하나의 세계는 가능하다”는 월러스틴의 외침까지, 《현대 철학 로드맵》은 철학으로부터 오늘의 위기를 진단하고 동시에 세상을 바꿀 희망을 찾는다. 동시대인으로 우리보다 앞서서, 우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상가들의 사유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철학이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어떻게 사느냐와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 피부에 와 닿는다.
《현대 철학 로드맵》을 읽는 법
저자는 사상가들 사이 생각의 교류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현대사상을 나라별, 분야별로 세심하게 갈라 전체 여섯 장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현대사상의 단초를 마련한 개척자들의 면면을 다뤘고, 2장과 3장에서는 각각 포스트 구조주의와 프랑크푸르트 학파로 대변되는 프랑스와 독일의 현대사상을 다뤘다. 4장에서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독창적이고 고유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 사회학 이론들을 소개했으며, 5장에서는 자유주의의 옹호자와 비판자 들을 중심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앞에서 다루지 않은 학자들 가운데 현대사상을 설명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주요 이론가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장마다 사상의 흐름과 논쟁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서문을 썼으며, 각 장이 끝나는 곳에서는 사상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해 더 깊숙이 들어가길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책을 덮기 전, 책에 담긴 풍요로운 사유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도록 사상가들의 프로필을 간단하게 정리한 〈일러스트 인명사전〉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