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드는 여섯 편의 괴담,깊은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던 단 하나의 실체!* 일본 아마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문 랭킹 1위* 일본서점 대상 후보작 인간의 감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뛰어난 현장감을 작품에 담아내는 작가 아시자와 요의 소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아시자와 요는 2012년 『죄의 여백 罪の余白』으로 제3회 야성시대 프론티어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해 2016년 『용서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許されようとは思いません』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에 오르면서 단숨에 미래를 촉망받는 미스터리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더러워진 손을 그곳에서 닦지 않는다 汚れた手をそこで拭かない』로 일본 최고의 대중문학상인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명실공히 최고의 대중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은 미스터리 작가인 아시자와 요가 선보이는 첫 공포 소설이다. 현실의 요소들과 허구적 상상력을 교묘하게 뒤섞은 일명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언론뿐 아니라 서점 직원들까지도 직접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 이 책이 실화인지 문의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자와 요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데다 실제의 지역과 출판사를 배경으로 하여, 실제 인물들과 함께 괴이 현상을 따라가는 플롯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자와 요는 책을 덮는 순간 곧바로 무서운 감정이 휘발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괴담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에 맞닿아 있어 현실적인 긴장감을 내내 안겨주는 공포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는 사람들이 매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쿄메트로부터 가구라자카의 언덕 등 일본 구석구석의 풍경이 정밀하게 담겨 있다. 또한 미스터리 작가 특유의 소설적 장치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거듭되는 반전이 백미다. 하나의 괴담으로부터 시작해 새로운 괴담들이 잇따라 찾아드는 독특한 소설의 전개와 가늠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숨겨진 실체에 대한 공포는 책의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여기에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들어가는 추리가 더해지면서 아시자와 요만의 탁월하고도 매력적인 ‘오컬트 미스터리 소설’이 탄생했다. “지금까지 나의 미스터리 작품이 그랬듯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다’라는 전개의 결말을 독자들은 예상했을 텐데, 저는 그 예상을 전복하는 방식으로 공포감을 주기 위해 이 소설을 썼습니다. 누군가의 악의로부터 끔찍한 결과가 초래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서로를 도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어서 점점 더 끔찍해져만 가는 상황이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_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