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사람들과 인간답게 일하는 법 - 직장 내 인간관계 심층 분석
저 사람은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불쾌한’ 사람들 23가지 공략법
하루의 절반 가까이,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직장 동료.
그들은 왜 날 힘들게 하는 걸까?
저 사람만 없으면 참 즐겁게 일할 텐데…
인간답게 일합시다!
직장에는 ‘불쾌함’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복잡한, 실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까다로운 사람이 있고 특정 시간에만 까다로운 사람, 즐겁게 일하다가 갑자기 심술이 나서 감정 기복이 요동치는 사람 등 천차만별이다.
이런 불쾌한 사람이 직장에 있으면 당연히 일이 힘들어진다. 솔직히 일일이 상대하기도 귀찮다. 이런 사람들은 가장 큰 업무 방해일 뿐이다. 즐겁게는 아니더라도 인간답게 일하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해, 이 책은 직장에 꼭 있는 23가지 유형의 불쾌한 사람들의 심리 분석과 함께 대처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무신경 그룹, 사람을 깔보는 그룹, 독점 그룹, 돌변 그룹, 생리적 그룹까지, 불쾌의 원인에 따라 분류하여 그들의 심리를 심층 분석했다.
“틀린 건 당신이야. 이게 상식이라고!”
“그 정도면 나도 했겠다.”
“다 좋은 경험이 되니까 맡기는 거야.”
“액세서리가 좀 화려하다?”
“안녕하세요!”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이 직장 내 인간관계로 상처 입은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당신이 혹시 그?
이미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인데, 왜 굳이 책에서까지 그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하나 짜증 섞인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저자와 편집자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들을 분석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불쾌’라는 심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저 짜증나는 사람으로 입에 오르내릴 수 ?殮?때문이다.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최근에는 대학생들까지 우스개 소리로 ‘또라이질량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을 한다. 이는 어느 조직에나 같은 양의 ‘또라이’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의미로, 만약 그 조직에 ‘좋은 사람들’로만 가득하다면 자신이 그 ‘또라이’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불쾌한 사람들’ 공략법뿐만 아니라 ‘불쾌함’을 내뿜는 ‘또라이’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있다, 있어. 이건 걔네, 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말을 읊조리게 된다. 실제로 편집자도 끊임없이 어떤 이들을 떠올렸다.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의 속내에 대한 분석을 읽으며 ‘실은 이런 마음이었구나’라는 공감 아닌 공감을 하게 됐다. 왜냐하면 결국 ‘불쾌’라는 것은 표현 방식이 다를 뿐, 사실 그 속내는 모두 비슷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불쾌란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라는 욕구의 잘못된 표현인 것이다. 하지만 그 욕구를 말로서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격한 말이나 행동, 험담, 자랑, 과시 등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 속뜻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그 속내를 헤아리지 못하거나(대부분은 헤아리고 싶지도 않을 테지만), 멘탈이 약한 사람은 불쾌함에 담긴 욕구에 휘말려 순식간에 상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른 불쾌가 탄생한다. 불쾌해진 사람 또한 뜻하지 않게 다른 (약한) 사람에게 불쾌하게 굴게 되는 것이다. 이런 행위가 쌓이고 쌓여 직장에는 불쾌의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연해진다. 이렇듯 불쾌라는 감정은 좀비 바이러스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다.
“불쾌함만큼 큰 죄는 없다( There is nothing worse than aggressive stupidity).”
일찍이 현대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독일의 문호, 괴테의 말처럼 불쾌함은 현대 사회가 편리해진 만큼 심해지고, 다양해지고, 죄악시되고 있다. 편리한 환경 탓에 작고 사소한 불편함을 인내하지 못하는 응석이 현대인들의 불쾌함을 키우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 불쾌함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그 누군가는 언젠가 기필코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며 칼을 갈 듯 키보드를 쳐댄다. 인간관계의 부정교합은 이렇게 시작?풔?것이다.
자신의 불쾌를 인지하자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당연히 불쾌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로 인해 지금 누군가가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자각마저 못한다면 괴테의 말처럼 가장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부디 이 책의 독자만이라도, 자신이 불쾌라는 독을 내뿜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의식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책에서는 타인의 불쾌에 나름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소개했지만 불쾌라는 감정 앞에 전국 수석 국영수 교과서 위주와 같은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언행을 살펴 불쾌라는 감정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불쾌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착하게 일할 수는 없어요. 일하려면 나빠져야 돼요.”
언젠가 회사 상사에게 들었던 말이다. 정말 그런가 싶었지만 이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 책을 만들며 ‘착하게 일해도 괜찮고 나쁘게 일해도 괜찮다’는 대자연의 어머니와도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여기에 나온 23가지 유형의 사람들은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들의 심리를 분석한 내용을 읽으면 거부하고 싶지만 그 마음이 또 이해가 간다. 헤르만 헤세가 말하지 않았던가.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은 거슬리지 않는다(What isn\`t part of ourselves doesn\`t disturb us).” 어쩌면 우리 자신 안에도 그들의 그런 못난 마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에 공감이 가기도, 불쾌해지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쉽게 내뱉은 불쾌는 이를 당하는 사람도 불쾌라는 감정을 쉽고 가볍게 여기게 만들어 또 다른 불쾌를 낳고 악순환되어 결국은 자신에게도 되돌아올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힘들겠지만 불쾌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살펴 ‘인간답게’ 일하고자 노력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