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CJ,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그녀가한국과 미국의 10개 글로벌 회사를 거쳐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는 25년간 한국과 미국 11곳의 글로벌 기업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해 온 저자가 삶의 전환기에 서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들에게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과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기술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물일곱 살에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채로 미국 대학원에 합격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다. 할 줄 아는 영어라고는 그야말로 ‘Excuse me’, ‘Thank you’, ‘I’m sorry’ 정도. 대학원 입학에 필요한 영어 성적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디자인 명문 대학원인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 스쿨에 입학했고 수많은 도전과 실패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모토로라, 퀄컴 등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의 겁 없는 도전에는 ‘일단 저지르면 수습할 힘이 생긴다’라는 믿음이 바탕이 되었다. 대학 시절 수강생들과 별다를 바 없는 초보 실력으로 컴퓨터 강사에 지원해 하루 공부해서 하루 가르치는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보내기도 했고(수강생들의 평가는 좋았다), 대학원 지원 때는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어눌한 영어로 본인을 어필해 합격 통지를 받아 내기도 했다.
‘아님 말고’ 정신으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 오던 그녀는 2013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주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웨어러블 산업을 이끌 글로벌 18인의 여성 리더’와 ‘웨어러블 게임 체인저 50선’으로 뽑히고 ‘IDEA 디자인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직장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이런 명성을 바탕으로 2018년, 구글 본사의 핵심 부서인 검색과 인공 지능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일은 많지 않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다.”
- 구글 입사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으며 그녀가 깨달은 것들
2018년 미국 실리콘 밸리의 구글 본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직장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 속에서 열등감과 무기력증에 빠져 최악의 슬럼프를 겪은 것.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이며 곧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리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게다가 주변 사람 모두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나 보였다. 자신감을 잃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거라고 자책에 빠져 지내는 날이 1년 가까이 이어졌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자신감을 회복하고 팀 직원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라는 제목의 글을 전체 메일로 보냈다. 업무 능력이나 평가가 사람의 존재 가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솔직한 마음을 담은 글이었다. 이 글은 회사 여러 그룹으로 빠르게 전파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자신도 개구리라며 커밍아웃을 했다. 다들 똑똑하고 잘나 보이던 그들도 남몰래 자신과 열심히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이런 사실은 그녀에게 엄청난 위로가 되었고, 이후 구글에 순조롭게 적응해 2020년에는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을 만큼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강연과 SNS로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지난 25년 동안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나누었다.
“우린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다.”
그녀의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조언에 특히 서른 살 언저리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자신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어 왔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과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서른 살,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
이제는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나답게 걸어갈 것!
소심하고 겁 많은 그녀는 어떻게 구글의 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직장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24년 만에 구글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까지 그녀가 고집한 것은 딱 하나였다. ‘끝까지 나답게!’ 덕분에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삶의 전환기에 서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들에게 말한다. 서른 살은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라고.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당신답게 걸어가라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기는 용기다. 그러니 손에 들고 있는 공을 여기저기 던져서 어떻게 돌아오는지 봐야 한다. 그래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고 그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된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 같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되어 나를 만든다. 어느 날은 망한 듯하고, 어느 날은 빗나간 듯하고, 어느 날은 다 포기해 버리고 싶을지라도 나를 지켜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렇게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 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준비 없이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상태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지금의 자리에 이른 그녀의 삶이 그 증거다. 이 책은 후회 없는 서른 살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용기와 위로와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5년 뒤 후회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나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만 세우고 실행을 미루고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잘하고 싶은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강연을 통해 서른 살들의 질문과 고민에 최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하려고 애썼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많은 이력서 가운데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법, 기업들이 일 잘하는 사람보다 태도 좋은 사람을 찾는 이유, 나답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하지 말 것,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챙길 것, 스트레스 주는 인간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등 반응이 뜨거웠던 내용을 책에 실었다.
그리고 “스트레스받는 업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 법이 궁금합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하면 안 되는 실수는 뭔지 궁금합니다” 등 강연 중에 서른 살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 베스트 10을 부록에 담았다. 당당하고 자유로운 인생을 꿈꾸지만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냈다고 자책하는 서른 살들에게 이 책은 천천히 가더라도 나답게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