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모두는 무언가의 틈새에, 누군가와의 사이에 존재한다”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관계라는 우주의 법칙
『이 미친 그리움』과 『그토록 붉은 사랑』을 통해 깊은 공감과 잔잔한 울림을 불러일으킨, 작가 림태주가 세 번째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신작 『관계의 물리학』은 그만의 시적인 감수성과 아름다운 은유로 나와 당신, 우주의 사이에 대해 사유한 그의 첫 관계학개론이다.
저자는 서로의 마음에 난 길이 관계라 말한다. 그 길은 서로 간의 오해로 막혀버릴 수 있기에 건너기 어렵다. 스스로에 대한 오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닿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길 위에서, 내 생각과 당신의 이해 속에 비친 서로를 들여다 보며 진정한 자아를 확인할 수 있을 테니. 나다운 삶을 꿈꾸기 전 관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이유다.
통찰과 위트가 담긴 문체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 어린 메시지는 세상과의 관계에 지친 나와 당신의 가슴에 작은 깨달음으로 와 닿는다. 나답게 살기를 원하지만 잘 맺고 끊고 적당한 거리를 주는, 사이의 균형에 서툰 모든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책.
저자소개
살아보니 삶의 전부가 관계였다. 포유동물은 포유동물의 체온을 쬐는 수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감정, 나와 나 자신의 간극에 집중했다. 관계의 비밀스러운 원리와 은유법을 알고 싶어 별과 사막과 날씨와 천체물리학을 참고했다. 『관계의 물리학』은 세 번째 산문집이자 나의 첫 번째 관계학개론이다.
나는 책바치로 시인으로 산다. 내게 남은 희망이 있다면 그리움을 절판하고 가는 것이다. 환생해서는 기다리는 사람들 곁에 가고 싶다. 지금은 꽃나무를 심고 고양이를 보살피고 친구를 불러 상추쌈을 나누는 일의 기쁨을 살겠다.
지은 책으로는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쓴 『이 미친 그리움』과 동백꽃처럼 외로워서 쓴 『그토록 붉은 사랑』이 있다. 사람으로 산다는 건 부끄러운 짓을 견디는 일이다.
목차
닿으며
1부 관계의 날씨
관계의 본질
관계의 물리학
놓음과 닿음
오늘의 관계 날씨
적당한 거리는 얼마쯤일까
관계의 우주
우리 다시 태어나기를
소홀과 무례 사이
사이라는 말
거리를 준다는 것
발효하는 관계
당신의 입장
관계의 문장 연습
이기적 퇴사
우산만 말고 마음도
만유인력의 관계 법칙
2부 말의 색채
잘 먹겠습니다!
말의 색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가 사는 사막
관계의 황금률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도
사람을 잃기 좋은 때
떠나는 자와 남은 자
비꽃
친절을 강요하는 사회
새 장수가 전하는 말
오래 생각하면 안 되는 말
타인의 체온
아까워서 아낀 그 말
그냥 당신이 좋아서
날카로운 첫 충고의 추억
딸에게 전하는 엄마의 말
3부 행복의 질량
행복의 질량
이별의 경제학
다른 사람은 왜 다른가
장미 향기를 깊숙하게 들이켜고
사생활의 기쁨
내가 사랑하는 원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의견이 다를 때에도
나의 거절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나이 말고 다른 궁금한 건 없나요?
늦음과 느림
신경 끄는 약
초콜릿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행복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오늘을 산다는 것
아무것도 아니어도
단순한 행복
사람 욕심
당신 하나의 의미
자기 자신과 사귀는 법
4부 마음의 오지
여행의 은유
마음의 오지
삶의 최전선
보통으로 살기의 어려움
쓸쓸함과 외로움의 차이
극지 여행
왜 지나간 것이 지금을 흔드는가
장소로 기억되는 사람
노인과 바다와 소녀
버티고 있는 사람
자존에 대하여
혼자인 나를 사랑해야 할 시간
나의 데미안
마음은 무엇일까?
애당초 서른에 잔치는 없었다
날개의 내면
춤 좀 춰봐
머문다는 것
물고기는 흐린 물속에서도 눈을 뜬다
놓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