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죽고 싶다는 말은 간절히 살고 싶다는 뜻이었다

죽고 싶다는 말은 간절히 살고 싶다는 뜻이었다

저자
김민제 지음
출판사
스튜디오오드리
출판일
2020-11-15
등록일
2021-02-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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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면의 우물을 솔직하게 응시하는 김민제의
이토록 차가운 위로

희망과 교훈의 메시지가 난무하는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긍정 좀비’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일축하는 김민제의 글은 그 선언처럼 차갑고 뾰족하다. 다 잘될 거라는 응원도,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는 격려도 없다. 온통 우울하고 회의적이기만 한 이 목소리에 자꾸 귀를 기울이고 싶은 이유는 무조건적인 긍정과 응원의 무용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세상은 아름답다는 자기최면이 기만이었음을 깨달을 때, 마음껏 분노하고 마음껏 우울해하며 자신에 대한 실망과 관계에 대한 회의감마저 감추지 않는 이 솔직함은 분명 위로가 된다.

갈등, 욕망, 모순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당당함이 주는 유쾌한 안도감

김민제의 글은 보기 좋게, 듣기 편하게 포장된 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못된 글이다. 적당히 착한 말을 해서 친절한 세계에서 살아남기보다 갈등을 선택하고 자신에게 솔직해지겠다는 고집스러운 태도가 때로는 당황스럽고 때로는 사랑스럽다.
“힘든 순간이 닥치면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합리화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은 고통이 곧 성장의 과정이라는 환상을 배반하며, “주말 아침마다 놀러 가자고 깨울 거고 밤마다 집에 안 간다고 떼쓸 거야”, “나 그냥 내 방식대로 널 사랑할 거야”라는 귀여운 선언은 사랑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라는 통념을 당당하게 뒤집는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곁에 없어도, 아무것도 갖지 않아도 괜찮은” 바로 그때가 행복이라고 말하면서도 “잘생기고 근사한 남자친구와 줄지 않는 통장 잔고는 가지고 싶다”는 솔직한 욕망도 숨기지 않는 김민제는 내면의 두 진실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오간다. 모순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마음의 겹겹을 읽다 보면 내심 생각해오던 것들이 다 들킨 것 같아 유쾌한 안도감을 준다.

‘무엇보다 나다울 것’
SNS에서도 김민제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직설적인 화법과 셀럽의 일상을 연상시키는 SNS의 화려한 이미지 속 김민제에게 누구나 강렬한 인상을 받을 것이다. 김민제를 공격하는 사람은 김민제를 지지하는 사람만큼이나 많아 보는 이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시선과 공격에 위축되기보다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받아치길 선택하는 김민제는 더없이 시원스러우며, ‘무엇보다 나다울 것’이 제1원칙인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녀를 오래 지켜보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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