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게 배웁니다 -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
어제를 붙여넣기한 것 같은 오늘일지라도
우리에게는 오늘의 쁘띠 행복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임진아 작가가
2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 『사물에게 배웁니다』를 소개합니다.
첫 책 『빵 고르듯 살고 싶다』가
우리의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의 순간에서 출발했다면,
『사물에게 배웁니다』는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하고 익숙한 사물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곁에는 늘 사물이 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그 사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보면
그간 무심결에 쌓인 유대감이 느껴집니다.”
커피, 휴대폰, 책처럼 너무 흔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사물들,
주걱, TV, 테이블처럼 생활에 달라붙어 있는지조차 의식 못 했던 사물들.
임진아 작가는 이런 사물들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배웁니다.
“나와 혹은 타인과의 경험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투성이입니다.
소리 없이 말을 건네는 사물들에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말이 없는 대상의 말을 듣고 배우는 마음을 갖는다는 건,
생활의 단면이 조금씩 너그러워지는 일.”
작가는 사물을 통해 나 자신과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멍들고 무르더라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양파,
오늘의 나를 살리는 엄마의 콩자반,
어제와 오늘을 잇는 듯한 마스킹 테이프,
가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쌀,
친구의 응원이 담긴 올리브유…
사물들은 그 자체로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가 함께한 경험과 기억을 통해 말을 건네기도 하지요.
거기엔 기쁨과 슬픔, 때로는 분노와 다짐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사물을 통해서 나와 나의 이야기를
더 잘 알아가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주위를 둘러보세요.
말없이 곁에 있던 사물들이 “저기…” 하고 말을 걸어오거나,
혹은 그 사물과 함께했던 어떤 기억이 떠오르지 않나요?
당신 곁을 지키는 사물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보세요.
내 이야기가 듬뿍 담긴 사물들이 쌓일수록
오늘이 더 좋아지는 마법이 일어날 거예요.
★ 추신. 이 책을 둘러싼 마법 같은 이야기들 ★
Magic 1. 4년 전, 이미 제목까지 정해져 있던 책
임진아 작가님의 첫 책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집필 기획을 하던 4년 전, 그때 작가님이 책 속 코너를 몇 가지 구상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물에게 배우다」였습니다. 코너 설명은 이러했습니다. “나와 타인으로 인한 경험만으로는 배울 수 없습니다. (…) 사물에게 배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내 삶은 조금 더 다방면으로 너그러워질지도 모르니까요.” 보자마자 자기만의 방 편집팀은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코너만! 책 한 권으로 써주세요!” 그렇게 아껴두었던 이야기입니다.
Magic 2. 일상의 마법사, 임진아 작가
빵 이야기는 없는데, 자꾸 빵이 먹고 싶어진다 해서 ‘신기한 책’이라는 평을 받았던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서울국제도서전과 서점에서 독자분들이 책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유는? “빵 냄새가 날 것 같아서”. 책에서 빵 냄새라니! 작가님은 책에 어떤 마법을 걸어놓으신 걸까요?! 『사물에게 배웁니다』에서는 말 없는 (정확히는 말할 줄 모르는) 사물들과 대화를 시도하셨는데요. 읽다 보면 내 주변의 과묵한 사물들이 헤비토커가 되어 오늘의 나를 즐겁게 해주는 마법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Magic 3. 선으로 그린 또 하나의 이야기
44편의 모든 글에 작가의 삽화가 함께 실려 있어요. 글과 어우러지며, 또는 글과는 다른 이야기로 말을 걸어옵니다. 자꾸만 마음을 머물게 하는 그림들. 작은 요소들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눈여겨봐주세요.
Magic 4. (추가 마법) 이상하다. 무언가 쓰고 싶어진다?
나만의 글, 나만의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효과를 발휘하는 마법. 사물들이 자꾸 말을 걸어와서 무언가 쓰고 싶어질 거예요. 주변의 사물들에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
“사물을 지긋이 바라보면,
어쩌면 오늘의 나에 대해 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그 하루는 분명 좋아할 수 있는 하루가 될 거예요.
그리고 이 책 한 권으로 당신의 오늘이 좋아졌다면
저는 더없이 행복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