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음악가 김목인과 함께 걸어 다닌 수첩 속 이야기들
한 창작자의 노트를 엿보는 즐거움
책장을 덮으며 생각에 잠기거나... 수첩을 펼쳐 무언가를 쓰게 되거나...
아주 강렬한 것들과 차갑고 조용한 정서들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유쾌한 방법들
음악가라 수첩을 들고 다닌 게 아니라, 수첩을 들고 다니다 음악가가 되었다. 검은 수첩을 쓰며 밴드의 앨범을 냈고, 밴드가 공연한 모 영화제의 기념품이었던 빨간 수첩에 메모를 하다 본인의 앨범들을 내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야 좋은 가사를 쓰려고 메모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위한 것도, 글을 위한 것도 아닌 순수한 즐거움에서 이 메모들을 쓰고 있었다. 전철에서, 어느 도시의 길가에서, 카페에서, 여관의 탁자와 집의 거실에서.
1. 지금 여기 우리들의 삶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싱어송라어터 김목인.
한 창작자의 노트를 엿보다!
지난 10여 년간 음악가 김목인과 함께 걸어 다닌 수첩들 속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을 묶여 나왔다. 책은 언제나 지금 여기 우리들의 삶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싱어송라어터 김목인의 음악을 꼭 닮았다. 딱 잘라 장르를 규정할 수는 없다. 책 속에는 냉철한 관찰자의 시선과 생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생활자의 분투, 시인의 노래와 소설가의 몽상이 고루 담겨 있다. 무엇보다 김목인 특유의 감성과 유머가 읽는 내내 웃음 짓게 한다. 책장을 덮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가 하면, 한동안 덮어 두었던 수첩을 펼쳐 무언가를 쓰게 만든다.
2. 전철에서, 어느 도시의 길가에서, 카페에서, 여관의 탁자와 집의 거실에서.
10대 시절부터 기발한 아이디어가 곧 창작인 줄 알고 열심히 메모를 시작했다! 지은이 김목인의 말이다. 그렇게 메모를 했고, 그렇게 수첩을 들고 다니다 음악가가 되었다. 검은 수첩을 쓰며 밴드의 앨범을 냈고 빨간 수첩을 쓰며 본인의 앨뱀을 냈다. 처음에는 좋은 가사를 쓰려고 메모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위한 것도, 글을 위한 것도 아닌 순수한 즐거움에서 이 메모들을 쓰고 있었다. 전철에서, 어느 도시의 길가에서, 카페에서, 여관의 탁자와 집의 거실에서.
3. 시인의 연필 같은 책.
아주 강렬한 것들과 차갑고 조용한 정서들.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유쾌한 방법들.
평범한 순간들이 가장 사적인 경험이며 가장 내밀한 시간임을 일깨운다. 책에는 우리를 관통하는 것들, 그러나 지나가는 것들, 때로는 희망이나 환멸, 사랑처럼 아주 강렬한 것들, 또 때로는 우울이나 냉소처럼 아주 차갑고 조용한 정서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포함한 사람에 대한 태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환기한다. 우리들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같은 곳 같은 시간에 만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