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세계 대회 팝핀 우승자,
빛나는 K팝 안무의 숨은 주인공,
구독자 1,600만 유튜브 채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안무가
안무가 리아킴 에세이
보기만 해도 전율케 하는 춤의 주인공, 리아킴! 그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까만 단발머리를 흔들며 때론 파워풀하고 때론 섹시하게 넘치는 에너지를 몸으로 발산하며 춤춘다. 팝핀, 락킹, 힙합, 어반 코레오그라피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리아킴은 댄스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K팝 안무, 유튜브 채널, 공중파 방송, 기업과의 아트 컬래버까지 영역을 넘나들며 춤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녀가 이번에는 에세이 『나의 까만 단발머리』로 오롯이 그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짧게 선보였던 그녀의 삶과 앞으로의 비전을 에세이로 만나는 일은 특별하다. 앞만 보며 달려오던 그녀가 천천히 돌아보며 자신의 언어로 스스로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는 리아킴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와 더 가까이 만나며 소통하는 기쁨을 줄 것이다.
왕따, 찌질이, 아싸 소녀에서
세계 댄스 대회 챔피언으로
그리고 마침내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이 되기까지
왕따, 찌질이, 아싸였던 중학생 소녀는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보고 처음으로 심장이 폭발할 듯 뛰었고, 문화센터, 댄스팀 등 춤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어디든 찾아다녔다. 재능과, 열정, 노력이 함께 폭발해 세계 댄스 대회에서 팝핀과 락킹 부문에 우승하며 댄스 커뮤니티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주었던 행복은 단 3일 뿐이었다. 이 책은 그녀가 춤, 즉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추구하며 겪은 황홀한 성공과 긴 방황,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자기만의 깨달음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내 최고가 되면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최고의 행복은 언제까지나 보장될까? 어떤 분야든 주목받는 스타일과 트렌드가 변하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엎치락뒤치락 바뀐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사람, 지독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끝없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오래’, ‘행복하게’, ‘만족스럽게’ 해나갈 수 있을까? 세계 대회 우승자였던 그녀가 댄스 배틀에서 연이어 바닥을 찍고, 눈을 돌려 도전했던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굴욕을 맛본 뒤, 철처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비로소 ‘새롭게’ 춤추기 시작했다. 리아킴은 이야기한다. “내안의 바이브대로 나만의 소울 댄스를 춰보자”고, “춤만 아니고 인생도 춤추듯, 그렇게 가 보자”고. 리아킴에게 ‘까만 단발머리’는 타인의 인정이나 시선을 벗어버리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추구해가는 모습, 곧, 그녀만의 바이브이자 시그니처다.
“이제 여기가 우리의 무대야”
세상 어디서나 플레이되는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
리아킴의 안무는 K팝과 함께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와 트와이스의 「TT」, 아이오아이(I.O.I)의 「너무너무너무」는 아티스트이 캐릭터와 노래의 콘셉트가 절묘하게 어울려, 노래를 들으면 절로 몸이 반응한다. 리아킴은 이러한 K팝 안무가에서 자신의 영역을 한 걸음 더 확장한다.
“너 영상 찍을 줄 안다고 했지? 그럼 춤 연습하고, 안무 짜고, 이런 것도 찍어서 올려보자. 밖에서 아무리 잘해봤자 몇 명이나 알아준다고. 여기서 이렇게 더 많이 알아주고 공감해주는데. 앞으로는 다 이렇게 하지 않겠어?” 191쪽
지금 1,600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과 오프라인 댄스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는 ‘원밀리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모든 안무가들이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안무를 선보이는 곳, 같은 공간 안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함께 춤추며 에너지와 즐거움을 공유하는 곳이 바로 ‘원밀리언’이다. 춤을 사랑하는 리아킴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춤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의 에세이 『나의 까만 단발머리』에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