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감히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올라라”
삼성의 최고경영자가 쓴 첫 번째 책!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33년 초격차 조직 경영 전략!
2017년, 삼성전자는 지난 24년간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을 무너뜨리고 1위에 올라섰다. 주요 외신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삼성 반도체를 ‘세계 1위’로 도약시킨 일등공신으로 주저 없이 권오현(2018년 현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꼽는다. 그는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처음 삼성에 입사한 뒤 ‘세계 최초’로 64Mb DRAM 개발(1992년)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혁혁한 성과를 내왔으며, 마침내 삼성전자 회장 자리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또한 그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가 극심한 초경쟁 사회로 진입한 최근 10여 년간 탁월한 리더십으로 삼성전자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의전이나 고리타분한 회의 문화를 싫어하며 열린 마음으로 임직원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임에도 그와 직접 만나본 사람들은 “선비인 줄 알았는데 승부사였다”라고 입을 모은다.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2017년 다수의 언론을 통해서 2015~2017 3년 연속 국내 최고 연봉을 받은 ‘연봉킹’,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실질적 최고 수장
33년 경영 현장의 통찰을 담아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했다. 도대체 삼성의 초격차 전략의 실체가 무엇인지, 삼성을 세계 1위로 만든 권오현 회장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결이 숨겨져 있었는지.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은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뿐 아니라 권오현 회장이 조직의 시스템을 만들고 진두지휘하면서 발휘한 리더십의 진면목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여겨져 온 삼성 내부의 인사, 그것도 삼성전자의 실질적 최고 수장인 권오현 회장이 자신의 33년 노하우를 집약하여 세상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권오현 회장은 기존의 조직 체계와 업무 방식은 물론 삼성의 기업 문화 전반을 과감하게 혁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삼성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해 영업 부서, 적자 사업 부서 등을 책임지며 전방위적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리더, 조직, 전략, 인재라는 4가지 주제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실체로서 피부에 와닿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경영 이론이나 리더십을 다루는 학문 서적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담은 생생한 경영 현장의 기록”이자,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비유적으로” 쓴 책이다.
모든 조직이 실행할 수 있는
초격차 전략의 진정한 실체
일반적으로 삼성의 초격차 전략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아예 추격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정도로만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결과로서 나타난 단면일 뿐, 그 체계와 내막은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초격차란 무엇일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초격차’라고 하면 으레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것’, ‘승자 독식’ 또는 ‘1등이 혼자 다 가져가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다 가져간다는 것도, 혼자만 살아남는다는 것도 모두 잘못된 해석입니다. 그런 방향은 올바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리석은 일입니다. 만약 한 기업이 한 제품군을 독점한다면 시장의 생물학적 순기능을 잃게 될 뿐 아니라 그 기업의 발전과 변신도 멈추게 될 것입니다.”(194-195쪽)
다시 말해 초격차는 “단순히 시장에서의 파워나 상대적 순위를 의미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비교 불가한 절대적 기술 우위와 끊임없는 혁신, 그에 걸맞도록 구성원들의 격을 높이는 것. 그래서 “기술은 물론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을 높이는 것”이 초격차의 진정한 의미인 셈이다.
경영의 4가지 핵심 키워드
<리더>, <조직>, <전략>, <인재>
이 책은 초격차로 향하는 4가지 핵심 키워드인 ‘리더’, ‘조직’, ‘전략’, ‘인재’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리더-탄생과 진화>에서는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관찰하고 탐구한 리더의 본성, 실천 덕목, 일하는 방식, 책임과 의무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현재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미래에 조직을 관리하고 성과 창출의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저자가 실제로 후배 임직원들에게 해주는 조언인 “회사가 원하는 것은 실력을 늘리라는 것이지 일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 아니다”와 같은 말들이 정곡을 찌른다.
2장 <조직-원칙과 시스템>은 조직도를 처음부터 새로 그리는 것, 부서의 명칭을 짓는 세세한 노하우, 인재 배치, 성과와 보상 시스템 구축 등 실무적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내용들을 설명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부서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교차 인사 발령을 내버리곤 했던 저자의 실제 경험담(‘사일로 파괴’), 인사팀에서 그려주는 조직도가 아닌 리더가 직접 설계하듯이 그리는 조직도 등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당장 실행에 옮겨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3장 <전략-생존과 성장>은 초격차 전략의 실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상황과 형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맥(脈)을 짚어준다. 개선이냐 혁신이냐, 선택과 집중, 신규 사업 또는 적자 상황에서의 전략 등을 상황에 맞게 추구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장 <인재-원석과 보석>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 및 양성, 더 나아가 그들 각자가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완벽한 인재는 없다. 그러나 적합한 인재는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도입, 실행하고 있는 ‘마스터와 펠로우’ 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신입사원부터 중관관리자, 리더에 이르기까지 각각 어떤 훈련과 양성 방안이 적합한지 요목조목 담아낸다. ‘기업의 손익이 아니라 생존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문제마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개인과 기업은 망한다
2018년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회장의 책 출간 예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뉴욕 소재 세계적 에이전시의 수출 제안을 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인 경영자가 쓴 이 책의 출간은 오랫동안 외국 유명 기업, 외국의 성공한 CEO들의 수입 경제경영 서적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우리 출판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 할 만하다.
기술 불모지의 삼성에 입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을 만들어낸 권오현 회장의 명성에 걸맞게 이 책은 그가 33년간 배우고 경험하고 고민한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곳곳에 담겨 있다. 멈추지 않는 ‘변신’은 만화 속에서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박사’가 되고 싶었던 한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합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만드는 불변의 원칙을 담은 책, 권오현의 《초격차》. 기업의 리더는 물론 더욱더 성장하고 더욱더 진화된 조직과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