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저자
박금선 지음
출판사
꼼지락
출판일
2018-05-09
등록일
2018-11-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3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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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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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50세, 괜찮네요.
마음도 인간관계도 생활도
전보다는 훨씬 편안해요.”


공자는 《논어》에서 자신의 나이 50을 “지천명(知天明)”이라고 불렀다. 이는 하늘의 뜻 즉, 타고난 운명을 아는 나이라는 말이다. 계속해서 배움을 추구하던 공자였으나 그 또한 50에 이르자 이제는 자신의 그릇을 알고 이쯤에서 ‘만족하자’는 속내를 담은 것이리라.
요즘 나이 50의 마음은 어떨까? 24년째 MBC 라디오 <여성시대> 최장수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는 박금선이 50대를 주제로 한 에세이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를 출간했다. 그동안 <여성시대>를 통해 숱하게 또래 청취자들과 소통해온 작가는 ‘인생의 절반을 대견하게 견뎌온 50대에 의한, 50대를 위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에는 생의 절반에 오기까지 잘 버텨준 자신을 격려하며, 남은 날들도 주름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프고 외로운 날 찾아간 한의원에서 발견한 뜨끈한 위로, 훗날 어떤 할머니로 기억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내 아들을 이웃집 아들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자식과의 거리 두기, 여고생 시절 콤플렉스였던 굵은 허벅지가 자랑스러워진 나이, 결혼의 돌연사(!)를 막고 싶다는 다짐, 마음은 미니멀리즘이지만 현실에선 수집광이라 곤란한 상황 등 5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저자의 경험담이 가득하다.
독자들은 책 곳곳에 있는 ‘나이듦의 즐거움’을 통해 한결 편안한 자세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이 50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50세의 나이테만큼
다채로운 삶의 흔적을 만나는 에세이


# 시간의 마법을 믿는 나이 50
동년배끼리 모여 옛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보다 부족하고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마음만은 더 풍요롭고 행복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고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세월이 사건에 달콤한 당을 입혀놓았기 때문에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것뿐이다. 저자는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에서 50대의 불안함을 극복하는 데 같은 방법을 써보자고 말한다.

“쓴 약을 먹기 좋게 당의정으로 만들 듯이 시간은 지난한 일에도 추억을 입혀 그리운 시절로 바꿔놓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가난이나 속상함조차 아련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고 그리워진다. (……) 어쨌든 행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리겠다. 당장은 조금 힘들더라도 이제 나는 행복하지 않은 일이 있거든 시간의 마법을 믿고 ‘장차 좋게 기억될 일’로 애써 분류해보려 한다. 미래의 어느 곳에 오늘을 그리워하는 내가 서 있을 게 분명하니까.”

# 주부 사표를 내는 나이 50
1971년, 미국에서 여성 인권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창간한 《미즈(Ms)》라는 잡지가 나왔는데, 이 잡지 첫 호는 주부 그림이 표지를 장식했다. 그런데 이 주부는 옛 인도의 여신처럼 팔이 여덟 개 달린 모습이었다. 여덟 개의 손은 각기 다른 물건을 잡고 있었는데 다리미, 달걀 프라이를 하는 프라이팬, 거울, 자동차 핸들, 빗자루, 타자기, 시계, 전화기였다.
여기에 주디 브래디라는 작가는 <왜 나는 아내가 필요한가?>라는 글을 기고해 세상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아내를 원한다고 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지적했다.
아내의 이상적인 역할은 민담으로도 전해온다. 총각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우렁이를 집으로 데려와 물독에 넣어둔 다음에는…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이러한 나무꾼의 복(!)을 지적한다. 자신을 위해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을 짓는 아내를 얻는 ‘횡재’를 했노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나무꾼이 여전히 많음을 역설한다.

“우렁각시 민담은 혹 남자들이 그들의 환상을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세상 이치는 받은 만큼 주어야 하는 법.
이제 우리도 요구해도 괜찮지 않을까? 우렁각시 노릇을 많이 한 50대니까, 그간의 시간에 대해 약간의 이자를 이제라도 받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 나만의 자서전을 갖는 나이 50
저자 박금선이 24년째 일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로는 자서전 쓰듯이 당신의 인생을 적어 보내오는 청취자의 편지가 200만 통이 넘었다고 한다. 이 많은 사연을 읽고 고르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편지를 읽다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진솔하게 써진 저마다의 인생은 감동을 준다.’ 그래서 나이 50에는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제안한다.

“자서전을 더 즐겁게 쓸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드려본다.
- 줄 없는 노트를 장만한다.
- 시대별로 차례대로 적는다. 혹은 중요한 사건 위주로 적는다. 혹은 일기처럼 ‘바로 오늘’의 기록으로 시작해도 좋다. 분량은 상관없다. 길어도 좋고 시처럼 짧아도 된다.
- 관련된 시절의 사진을 찾아 글 옆에 배치해본다. 이렇게 하면 잊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고 노트가 잡지처럼 꾸며진다. 사진 대신 그림을 그려도 좋다.”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는 이처럼 50대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키워드로 가득 찬 책이다. 전원주택과 아파트 중 어느 곳에 살지, 어떤 취미를 해보면 좋을지, 죽어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등 50대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주제를 47편의 에세이로 풀어나간다. 독자들은 이 책이 들려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간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나이듦에 대해서 시선을 환기하며 새롭게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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