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돈 관리 - 초보 혼족의 슬기로운 경제생활
독립생활 첫걸음,
체계적인 돈 관리로
똑똑하게 시작하자
최근 20~30대 젊은층의 1인 가구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젊은층이 1인 가구를 선택하는 데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낮은 임금 등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세대적 특성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혼삶의 이유야 어찌 되었든 혼자 벌어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대부분의 생활비를 혼자 해결해야 할뿐 아니라 노후 비용까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반영하듯 1인 가구들은 혼삶의 가장 큰 고민으로 ‘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경제적 자립과 안정은 혼삶의 가장 큰 키워드다. 어떻게 하면 돈 걱정 없이 혼자인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1인 가구 돈 관리》는 《1인 가구 살림법》의 저자인 트위터리언 ‘세송’이 10여 년을 1인 가구로 살며 쌓은 돈 관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1인 가구에게 돈 관리는 삶의 핵심적 부분이다. 저자가 전작에서 주제인 ‘살림’에 맞춰 살림하면서 절약하는 법, 기본적인 금융상품 고르는 법 등을 다룬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용이 살림이라는 주제에 한정되어 있었기에 경제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더 세분화되고 기술적인 돈 관리법에 대한 독자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 왔다. 《1인 가구 돈 관리》는 1인 가구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돈에 대한 다방면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씀씀이를 줄이고 잘못된 소비 습관을 다스리는 법, 생활비 줄이는 법과 가계부 쓰는 법, 여러 개의 통장으로 돈의 흐름을 통제하는 법같이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요령들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돈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들어 있다. 또 대부분의 재테크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혼자 사는 사람이기에 닥칠 수 있는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는 법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엄청난 투자 비법이나 마법같이 돈을 불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저 한정된 수입 안에서 1인 가구가 어떻게 하면 정신적으로 좀 더 여유롭게 소비와 저축을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제공하는 책이다. 버는 돈이 적어서, 아직 젊으니까, 혼자라서 등의 이유로 돈 관리에 무심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맞는 돈 관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1인 가구 10년 내공이 담긴
슬기로운 돈 관리 노하우
10여 년을 서울에서 1인 가구로 살아오며 저자가 돈을 관리하고 모아온 과정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소비의 원칙을 세워 지출을 관리하고 목적을 두고 돈을 차근차근 모았으며 경제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작은 투자들을 꾸준히 해왔을 뿐이다. 거기에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프로그램을 찾아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고 지원을 해온 결과 지금의 조그마한 아파트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사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는 저자 또한 방종한 생활로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저자가 1인 가구들에게 돈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데는 이러한 체험이 바탕이 된다. 특히 필요 이상으로 구매한 화장품을 보며 소비를 위한 소비를 해왔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부분(33쪽)은 많은 초보 혼족들의 공감을 살 만하다. 또 소비 습관을 잡는 과정을 다이어트 과정과 비교해 설명한 부분(19쪽)은 대부분의 지출 관리가 작심삼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아직 돈 모으는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난위도의 돈 관리 기술과 혹독한 자기 절제를 주문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얻은 수입으로 돈 관리를 해보려는 이들에게는 돈과의 건강한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조언이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돈 관리 초심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와 자기 합리화, 불안의 심리를 다독이며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며 돈을 모을 수 있는지 세심히 조언해준다.
지출 관리부터 경제적 위기 시 대처법까지
돈 관리 초심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1인 가구 돈 관리에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출 관리다. 돈 관리의 기본 원칙은 ‘내가 벌어들이는 돈이 내가 쓰는 돈보다 많아야 한다’인데,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수입에 대한 통제권은 없다. 반대로 지출은 100% 자기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니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지출 습관을 점검해 고칠 부분은 고치고 도움이 될 만한 노하우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돈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 1~6장은 모두 지출 관리와 관련된 장으로 나쁜 소비 습관을 잡고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돈을 절약하는 법을 배우며 가계부 쓰기를 통해 현명한 경제생활의 밑바탕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7~9장은 다양한 금융 거래와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는 법을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지만 꼭 알아야 할 금융 상식을 꼼꼼히 짚어준다. CMA나 ISA 등 알쏭달쏭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알 수 있다.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소개하며 1인 가구가 무리하지 않고 경제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선에서 할 수 있는 금융 투자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자기계발, 건강 등에 투자하는 법을 알려준다.
10장에서는 보험의 본래 목적을 강조하며 1인 가구가 들어두면 좋은 보험들을 알려준다. 또 복리니, 비과세니 그럴듯한 미끼로 유혹하는 보험들에 어떤 함정이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11장은 아무런 대비 없이 갑자기 닥칠 수 있는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단계적으로 소개한다. 또 당장의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조언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돈 관리법에는 아주 새롭다고 할 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방법을 안다고 실천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독자들이 방법을 알고 실천해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데 방점을 두고 독자들을 독려한다. 저자는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공부해나가면서 정신적 자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다스릴 수 있는 인생을 계획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