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나는 12주 된 아들을 죽인 엄마입니다”
★★★ 2016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발표 직후 스릴러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럽 전역에 입소문이 퍼진 강렬한 데뷔작
“엄청난 몰입, 넘치는 속도감,
끝내 눈물 흘리게 되는 이야기” ― 굿리즈닷컴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스릴러 신예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제니 블랙허스트의 첫 번째 소설이다. 400쪽이 넘는 분량이나 이야기의 치밀함과 속도감, 흡인력 등 이 작품이 지닌 특징들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하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지속해온 독서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여러 단서들을 짜 맞춰 하나의 그림으로 만드는 습관을 바탕으로 누구의 삶에나 존재하는 커다란 구멍에 빠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어떤 소설보다 촘촘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스릴러 애호가는 물론 스릴러물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독자라도 한?貶?끌어들일 만한 서사를 구축했다.
수전 웹스터는 생후 12주 된 아들을 죽였다는 이유로 치료 감호소에서 3년을 보낸 뒤 거주지와 이름까지 바꾸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작은 커뮤니티지만 저마다의 삶에 충실할 뿐 다른 사람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동네에서 수전은 자신의 혼란스러운 과거를 정돈하려고 하지만 몇 주간의 노력은 어느 일요일 아침 현관 앞에 배달된 봉투 하나에 영점으로 돌아간다. 소인도 없이 매트 아래 놓인 그 안에는 처음 보는 남자아이 사진이 들어 있고 뒷면에는 ‘딜런’이라고 적혀 있다. 그것은 그녀의 죽은 아들 이름이다.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표류한다. 그리고 거센 노도 속에서 아들의 죽음 뒤에 자리한, 아주 오래전부터 뿌리 내려온 사건을 뒤밟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벌어진 한 사건으로 소중하게 지켜온 평범한 생활이 으스러진 인물의 모습과 갑자기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부터 켜켜이 쌓이다가 한순간 터져버린 사건의 경로를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그녀에게는 아들도, 아들을 죽인 기억도 없다
다만 엄마로서 헌신적이었을 뿐
사람들이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내가 스릴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 아마존 독자
아마존 종합 1위, 50만 독자가 꼽은 2016년 최고의 소설!
수사 위주의 서사 없이도 그보다 흡인력 있는 스릴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스릴러 신예 제니 블랙허스트의 첫 소설이다. 주부로 평범하게 지냈지만 어릴 때부터 독서와 토론을 지속하고 인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품으며 내면에 남다른 힘을 키워오던 작가는 아기를 낳고 키우는, 살면서 처음 겪는 특별한 일을 겪으며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쏟아부어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가 일상의 모든 면에서 단서들을 발견하고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 일을 습관처럼 행했듯 소설도 평범하게 살고 있던 한 인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많은 일이 그렇듯 이 사건 역시 과거의 한 지점으로부터 우연히 시작되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축적된 해묵은 비밀을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있다.
독보적으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서사 속 감정의 소용돌이
소설은 수전 웹스터라는 여성의 서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별다르지 ?歌?자랐고, 유능하고 다정한 남편 마크를 만나 행복을 키워가던 수전은 어느 날 충격적인 사건의 주체가 된다. 태어난 지 12주 된 아들 딜런을 살해한 것이다. 검안의는 딜런의 사인으로 SIDS(영아급사증후군)를 의심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폐 공기증과 폐부종, 비구부폐쇄였으며 수전의 집 소파에 있던 쿠션 실이 아기 입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곧 쿠션에 질식해 사망했다는 진단이다. 사건 이전에는 가벼운 산후 우울증을 진단받았으나 아기를 죽이고도 진술을 번복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수전은 재판 결과 3년 동안 치료 감호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자기 손으로 아들을 질식시키고 그 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살면서 가장 깊고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다. 그녀는 감호소 밖은 물론 감호소 안의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우연한 기회에 자기만의 지난한 추적을 시작한다. 그사이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수전은 새로운 삶을 꾸릴 기회를 얻는다. 그녀는 이름을 엠마 카트라이트로 바꾸고 작은 동네로 이사해 과거를 지우려고 하지만 어느 날 현관 매트 아래 놓인 봉투 하나로 노력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 안에는 남자아이 사진이 들어 있고 뒷면에는 ‘딜런’이라고 쓰여 있??
소설의 미학과 혹독한 반전을 보여주는 새로운 스릴러 소설의 등장
그동안 많은 스릴러물이 경찰 수사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이 소설은 사건의 주체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운데도 삶에 뚫린 구멍에서 자라난 불행의 줄기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를 단단하게 다지는 인간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독자의 감정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주인공 수전 웹스터의 시선으로 서술되며 나아가는 현재 사건과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며 그 사이사이를 끼어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만날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끼칠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줄곧 안정적인 문체로 독자를 몰입시키며 마지막 순간에는 주인공과 심리가 동화될 정도의 놀라운 흡인력을 보여준다. 삶에 뚫린 거대한 구멍에서 빠져나오려는 인물을 내세워 삶의 혹독함과 아름다움, 인간의 잔혹함과 굴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문학성과 대중적 재미를 겸비한 보기 드문 페이지 터너 스릴러다.
해외 주요 서평
처음부터 뭔가 달랐다. 책을 손에 든 순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마지막 장까지 모두 읽었다.
이 책??보고 내가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말 그대로 책장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마지막 장이 가까워지는 것이,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슬펐다.
읽는 내내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렸다. 나를 웃고, 울고, 걱정하고, 안도하게 만든 440쪽이었다.
읽기에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꼼짝 못 하고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여성 작가의 심리 스릴러물이 꾸준히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안정적이고 훌륭한 글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