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 소설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연속으로 중국 과학 소설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F 은하상을 수상했다. 주로 중국 현대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근미래의 중국 사회를 묘사함으로써 중국 과학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3년 6월 베이징에서 태어나 산시성 양취안에서 성장했다. 1985년 화베이 수리수력원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산시 냥쯔관 발전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한다. 깊은 산속이라 오후 4시면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는 그곳에서 20대 초반의 류츠신은 기숙사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휘해 마작에 빠져든다. 어느 날 하룻밤 만에 자신의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800위안을 잃은 그는 생각했다.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저녁에 돈을 벌지는 못할지언정 잃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그렇게 그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999년 「고래의 노래」로 데뷔했다. 이 소설은 웅장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문단과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그녀의 눈과 함께』로 SF 은하상을, 이듬해 『떠도는 지구』로 SF 은하상 대상을 거머쥔 류츠신은 단숨에 중국 과학 소설계의 기대주로 떠오른다. 오늘날 류츠신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자 가장 유명한 작가로 한쏭, 왕진캉과 함께 중국 SF의 3대 천왕이라 불린다.
류츠신의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들만이 살아남아 지구를 통치하게 되는 미래를 그린 『초신성 시대』, 시골 학교 선생님이 아무도 모르게 지구 멸망을 막는다는 내용의 「향촌 교사」, 부모를 구형 번개 사고로 잃은 소년이 평생에 걸쳐 번개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을 다룬 『구상섬전』, 가난한 창문닦이가 별안간 우주 공간으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중국 태양」, 그리고 문화 대혁명에서부터 시작해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으로까지 이어지는 SF 대서사시인 ‘지구의 과거’ 3부작(〈삼체〉, 〈암흑의 숲〉, 〈사신의 영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