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

저자
박라연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2-11-29
등록일
2023-11-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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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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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각만으로 벼린 색이 되는 날이 제겐 있었어요”

감내하고 곱씹으며 벼려내어 발견하는 다른 세계
팽팽한 긴장으로 현생 너머를 향해 뻗어가는 시적 상상력

뒤편의 세계에 함부로 설렌 죄 기울어진 세계에 의탁한 죄 저울에 올린다 흔들린다 사람도 시대도 흔들리며 연명하는 피사의 탑 기분의 햇빛이 질 때 식물 등을 켠다 따뜻하게 구워질 때 세상의 취사병인 시를 받는다 한 현상에서 다른 목숨 다른 이름 아무도 들은 적 없는 메아리를 불러내는 최면술사가 될 것 추위가 따뜻함의 처음이라면 미미한 빛이 행복이라면 가시를 빼낼 시 추운 발등 덮어줄 시를 고집할 것 _ ‘뒤표지 글’에서

시인 박라연의 아홉번째 시집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32년째를 맞은 2022년 끝자락, 겨울로 성큼 들어서는 길목에서 “추운 발등 덮어줄 시”를 들고 찾아온 박라연 시인은 특유의 따뜻함과 섬세함을 담아 이번 시집에서 한층 깊어진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4년 전 출간한 전작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로 제17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하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자아에 갇히지 않고 바깥을 향해 열려 있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일상의 걱정거리나 괴로움이 사물로 변화하며 자연적·우주적 에너지를 품어 아름다워지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은 시인은 이번 시집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에 이르러 “마시고 만져지면서 닳아지는 물질이/이제 저는 아니”라고 선언한다. “생각하는 일만 허용되는 색깔로 살게”(「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 된 시인의 변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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