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저자
오지윤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일
2022-07-10
등록일
2023-02-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7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삶을 둘러싼 안전장치가
한순간 풀려 버린 것 같은 날들이 있다”

나만 불행한 것 같은 날, 끝없이 읽고 싶은 글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정지음, 임진아, 양다솔 강력 추천!
MZ 세대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그려낸 청춘의 질문들


살다 보면 예고 없이 닥치는 불행을 내 힘으로 다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행복은 순간이고 여운도 짧다. 불행은 자주 오고 여운도 쓸데없이 긴데”라는 작가의 독백이 남 이야기 같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보다 불행을 더 자주 느끼며 살고 있지 않은지. 이 책은 혼란하고 불완전한 청춘 곁에 도사리고 있는 크고 작은 불행의 순간들을 카피라이터 특유의 감각적이고 명징한 언어로 펼쳐낸다.

“‘안전장치’라는 말을 들으면 롯데월드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이 떠오른다. 몇백 미터를 자유 낙하하다 덜컹하고 착지하는 거대한 고철 덩어리. 누군가 귀에 대고 “살려는 드릴게”라며 속삭이고 사라지는 것이 틀림없다.”
--- 〈작고 기특한 불행〉 중

“슬픔 지뢰에서 발을 떼는 순간 다 함께 슬퍼지는 거다. 이 지뢰는 내가 밟고 서서 견뎌야 할 지뢰다.”
-- 〈어느 투머치토커의 슬픔〉 중

“눈을 감고 그 문장의 냄새를 맡아 본다. 문장을 음미하고 또 음미할수록 호텔 조식으로 나온 노릇노릇한 식빵의 맛이 난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서 무탈하게 흘러갈 것 같은 맛이다.”
--- 〈빵과 버터〉 중

읽다가 깜짝 놀라서 표지를 다시 확인했다.
‘내 일기장 아니야?’
일하고 밥 먹고 똥 싸고 넷플릭스를 보는 인간.
죽고 싶다고 말하면서 건강 검진을 예약하고,
삶이 답답해서 열심히 데이팅 어플을 시도하는
화자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조금씩 닮았다.
― 양다솔(작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저자)


이 책은 새로운 행복의 비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불행 이면의 행복을, 행복 이면의 불행을 치우침 없이 바라보는 법을 알려 준다. SNS로 타인의 삶을 엿보다가 나 빼고 다 잘되고, 나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면 “세상 사람들도 다들 불행해요”라던 상담 선생님의 조언을 되새기고, 마냥 아파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주변과 연대함으로써 즐거움을 찾는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불행 대잔치가 곧 행복의 시작이라 믿기에…….

《작고 기특한 불행》은 오지윤 작가가 브런치북과 에세이 레터를 통해 발행했던 글 중에 가장 사랑받은 40편을 엮은 산문집이다. “행복한 날보다 우울하고 찌질한 날이 더 많은 우리 인생. 불행을 잘 길들이는 게 곧 행복의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쓴 책이기에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고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아 오히려 더 공감된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일지라도, 고급 위트를 구사하는 화자의 명랑한 목소리 덕분에 읽는 내내 유쾌하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내 불행도 조금 기특해진 것 같다.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내 몸에 사는 미생물들이 기뻐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록 내 뇌에 있는 뉴런들이 반짝거린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잠깐이라도 산책을 나간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흘러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과학 유튜브를 보다가 깨달았다. 행복은 나의 일도 신의 일도 아니구나. 내가 게을러서 행복하지 못하고 부지런하다고 더 행복할 리도 없었다. 행복은 내 몸속 미생물과 호르몬의 일. 그렇다면 나는 행복하지 않기가 정말 어려운 사람이다.”
-- 〈우리들의 세로토닌〉 중에서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