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스피치 (부록 : 윤석열의 말과 심리) - 심리학자 김태형과 스피치 전문가 박사랑이 분석한
어떻게 말할 것인가, 어떻게 마음을 얻을 것인가
대통령 후보의 ‘말하기’를 통해 본
스피치 전략과 심리분석
“말을 잘하는 것과 말재주는 다른 것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말재주 수준이 아니고 사상의 표현이며 철학의 표현이다. 가치와 전략, 철학이 담긴 말을 쓸 줄 알아야 지도자가 되는 법이다.” _ 노무현
‘스피치의 달인’ 이재명과 ‘스피치의 반면교사’ 윤석열, 두 대선후보의 ‘말하기’를 통해, 효과적인 스피치 전략과 심리분석을 동시에 시도한 책. 심리학자 김태형(《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저자)과 스피치 코칭 전문가 박사랑이 함께 썼다. 어떤 말하기가 ‘좋은 말하기’ 또는 ‘나쁜 말하기’이고,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말하기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심리는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말을 잘한다는 건 무엇일까? 단순히 말재주만 번지르르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말’은 그 사람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즉 그의 신념과 철학, 지적 능력, 살아온 삶, 그리고 마음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큰 선거를 앞두고 수많은 ‘말’들이 횡행하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정치인의 말을 검증할 수 있을까? 연설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보고 고르면 될까? 편집 영상을 보고 고르면 될까? 사실 글은 수십, 수백 번을 검토하면서 고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대신 써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연설문만을 가지고 그의 말을 평가할 수는 없다. 또, 뉴스나 유튜브 등의 영상을 그럴듯하게 편집해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거나 말실수하는 부분만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보면서 섣불리 평가해서도 곤란하다.
그렇다면 해답은 즉흥 연설, 토론, 인터뷰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툭 하고 튀어나오는 진심, 자신의 감정이나 속마음이 드러나는 말하기를 관찰하는 것이다. 또 토론이나 논쟁 실력을 관찰하는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상대방과 치고받는 토론에서도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도, 자신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상대방을 우아하게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말하기에 능하려면 수준 높은 철학과 식견, 풍부한 지식, 상대방의 심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공감 능력을 포함한 우수한 대인관계 능력 등이 있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 한 말과 현재 한 말이 같은지 일관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은 반드시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선택할 때도 그의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면접관들이 최종 면접장에서 지원자의 말을 면밀히 살펴보듯, 우리가 면접관이 되어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정치인의 말하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 책의 메인은 ‘이재명의 말하기’를 통해 본 스피치 전략과 심리분석이다. 진심을 담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얻는 법, 신뢰․논리․감성으로 무장한 설득의 기술, 그리고 첫 말을 떼는 법부터 뜨거운 진정성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파워 스피치까지 ‘고수의 말하기, 9가지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이재명식 소통의 기술과 위기 대처법, 그의 ‘말하기’에서 드러나는 6가지 심리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부록’으로 ‘윤석열의 말과 심리’가 100쪽 분량을 차지한다. 여기서는 주로 그의 ‘말하기’의 특징을 통해 본 심리분석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잦은 말실수와 이해하기 어려운 화법, 거친 언동, 토론 기피 태도가 어디서 비롯한 것인지,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좋은 말하기’의 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말하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그에 기초해 형성․발전된 심리, 연습을 통해 습득한 능력의 결과다. 독자들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피치 전략과 기술을 지침으로 말하기 연습을 해보고, 과감하게 일상생활에 적용해보기를 바란다. 그것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말하기에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말’로써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인생이 ‘말’로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