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 나를 지키며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태도의 발견
“느슨한 연대의 마음으로 펼치는 현실적이고 따뜻한 안전망”
_신예희(『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저자)
“작가의 고생길로 쓰인 이 레퍼런스가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덜컹거리게 도울 것이다.”
_정문정(『더 좋은 곳으로 가자』 저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베테랑 프리랜서가 일하며 마주한 고민과 그 해결의 실마리
프리랜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변하며 평생고용, 완전고용의 시대가 가고 프로젝트 기반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지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20년 프리랜서가 40퍼센트에 육박했으며, 초超고용 시대에 접어들며 프리랜서가 전통적인 고용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대적 흐름 앞에서 프리랜서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직업과 노동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해지고 있지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 매달 목표 수익만 채우고 쉬고 싶은 사람,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설계하고 싶은 사람 등… 하지만 이상을 꿈꾸며 프리랜서가 되어도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많은 프리랜서가 계약서조차 쓰지 못하고 일을 시작하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지 못합니다. 매번 스스로 일거리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은 이다혜 편집장이 프리랜서로 일하며 겪은 어려움과 방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프리낫프리』 잡지를 창간해 프리랜서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어려움에 대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 많은 화제를 모은 이다혜 편집장은 회사를 떠난 후 2014년부터 마케터, 문화콘텐츠 기획자, 컨설턴트, 강연자, 그리고 작가 등 다양한 프리랜서의 경험을 쌓으며 어떻게 하면 프리랜서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나도 프리랜서가 될 수 있을까?” “돈을 안 떼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클라이언트에게 작업 단가로 얼마를 제시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번아웃에 걸리지 않을까?”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막 프리랜서로 발을 뗀 분들은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다혜 편집장 역시 이런 의문을 품고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만의 답을 찾았지요. 방황은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지만, 그는 지난 방황의 과정에서 배운 점이 참 많으며, 이를 기꺼이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합니다. 프리랜서 선배가 꼭 필요한 조언과 노하우만을 선별해 꾹꾹 눌러 담은 이 책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키며 일하는 태도에 관하여
이다혜 편집장은 이제 막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하거나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무엇보다 꼭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스스로를 지키며 일하는 ‘태도’”입니다. 프리랜서는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해서, 혹은 업무 과정을 잘 알지 못해서 불공정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를 지키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가 되기 어렵습니다.
나를 지키는 태도는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편집장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내 노동의 가치를 계산해 ‘견적서’를 작성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하나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어떤 세세한 업무가 필요한지,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고 얼마큼의 비용 가치가 있는지 내 노동의 무게를 정리해 클라이언트에게 보여 주는 것이지요. 견적서는 명확히 쓰인 계약서와 함께 나를 지키는 좋은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 세계가 확고한 프리랜서가 되기 위해 나만의 키워드를 찾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루 루틴을 설계하는 법도 알려 줍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이 특별한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이다혜 편집장은 프리랜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프리랜서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 여러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프리랜서가 불안정하게 일하고 있는 현실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으며 노동 시장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공론화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프리랜서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지만, 함께하자는 연대의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지요. ‘따로 또 같이’를 외치는 이 책은 프리랜서에게 외롭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