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흑역사 -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진실을 꿰뚫는 힘! 역사 속에 있다.
정치인은 기만하고, 장사꾼은 사기 치고, 언론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어떤 의사들은 순 돌팔이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쉽게 얻고, 쉽게 공유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거짓’의 역사가 여기 있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내고, 현재는 비영리 팩트체킹 기관 ‘풀팩트Full Fact’에서 일하는 언론인이자 작가 톰 필립스가 진실과 거짓 중에 언제나 거짓 쪽으로 흔들리는 인간의 속성을 파헤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전작 <인간의 흑역사>가 인류가 겪은 ‘실패’의 역사를 탐구했다면, 이 책은 그의 전문 분야인 ‘팩트’에 천착해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조명을 비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엔 언제나 인간이 있다.
우리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왜 진실보다 거짓 정보에 더 잘 휘둘리고, 심지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도 곧이 인정하지 않는 걸까? 이 책은 일상 속 거짓부터 정치, 사회, 기업, 의료, 언론의 거짓까지 대표적인 역사 속 사건을 통해 숨은 의미를 통찰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더 진실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제안한다.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수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은 톰 필립스. 더 풍부한 위트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진실한 사회를 소망한다. 진실을 꿰뚫는 힘, 역사 속에 있다
탈진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인간의 역사
전 세계 30개국 출간,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인간의 흑역사> 저자의 기대 신작
거짓의 기원을 찾다
요즘 탈진실 시대post-truth의 암울한 경고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올해의 단어’로 ‘post-truth’를 선정했고, 이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탈진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정치인들의 왜곡과 눈속임과 거짓말은 점점 더 무책임해지는 듯하다. 언론은 신뢰를 잃어 대중의 외면을 받은 지 오래고, SNS는 허위 정보의 각축장이 되어 이제는 누가 사람이고 누가 자동 프로그램인지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혹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야말로 ‘탈진실 시대’.
그런데 잠깐, 이 말에는 어폐가 좀 있다. ‘탈진실 시대’라고 하면 언젠가 과거에 ‘진실 시대’가 있었다는 말 아닌가? 안타깝게도 유사 이래 인간은 ‘진실 시대’ 비슷한 것도 살아본 때가 없다. 인간은 가보지 않은 땅을 가봤다고 허풍떨고, 세상에 있지도 않는 나라를 지도에 은근슬쩍 그려 넣는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자신만만하게 인용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정보를 과장하거나 축소해 사람들을 기만한다. 또 아무런 근거 없이 특정한 대상을 매도해 그야말로 마녀사냥을 벌인다. 요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역사 곳곳에 수없이 존재했던 이야기들이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의 편집장으로 일했고, 현재 비영리 팩트체킹 기관 ‘풀팩트Full Fact’에서 활약하고 있는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톰 필립스는 우리가 왜 이토록 거짓말을 하는지, 왜 진실보다 거짓에 잘 휘둘리는지 역사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이 책의 숨은 주인공이기도 한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인류가 저지른 오류의 역사는 인류가 이룬 발견의 역사보다 더 값지고 흥미로운 것일지 모른다.” 이 책은 인류가 쌓아 올린 찬란한 영광의 역사 아래 드리운 새까만 거짓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벤저민 프랭클린 말처럼 이 책은 아주 값지고,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인간의 흑역사>를 뛰어넘는 신작
인간의 화려한 실패사를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다뤄 전 세계 30개국 출간 및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간의 흑역사> 후속작이다. 전작이 인류가 지금과 같은 암담한 현실을 살게 된 이유를 세계사 속에서 찾은 것처럼, <진실의 흑역사>는 우리가 왜 온갖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현재를 살고 있는지 그 필연적인 이유를 역사 속에서 탐구한다. 나아가 앞으로 우리가 보다 더 진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들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전작이 예술, 문화, 과학, 기술 등 분야를 넘나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참담했던 사건들을 다뤘던 것처럼, 이번에는 역사상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거짓말들을 조명한다. 감탄스럽다. 읽다보면 ‘정말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갔다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누군가가 정말 믿었던 것들이다. 그것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현직 언론인이기도 한 저자는 책의 주제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만큼 보다 예리한 시선과 풍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우리를 허언과 거짓말, 개소리, 허튼소리의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책에 따르면 이 거짓말 유의어들은 모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거짓은 이렇듯 기상천외한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전작보다 신랄하고 유쾌한 필치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진실한 미래에 다가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거짓의 역사
사람들은 자꾸 거짓말을 한다. 자기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사실을 말해도 사실이 통하지 않고,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따로 모아 확증 편향을 공고히 하기도 한다. 게다가 거짓말은 진실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쉽게 퍼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거기에 기술 발전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가 생성되고,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 인간은 정직과 진실을 추구하고 사실과 증거를 금과옥조로 삼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과 10분 대화하는 동안 거짓말을 평균 세 번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리가 평균적으로 거짓말을 하루 한 번 이상 한다고 한다. 거짓말하는 사람의 위치가 다르면 문제도 달라진다. 대개 문제가 커지는 방향으로. ≪워싱턴 포스트≫ 팩트체킹 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거짓이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주장”을 10,796건 했다고 한다(기사 작성 시점 기준, 총 869일).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다. 비단 트럼프 대통령만의 문제일까?
진실과 거짓이 뒤엉켜 존재하는 시대, 톰 필립스는 해답을 역사에서 찾는다. 우리 인간은 거짓말도 하고 가끔 틀리기도 한다. 자존심에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들 때도 있다. 역사에 따르면 그저 말실수, 혹은 말장난으로 국가적 수준의 손해를 입히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세계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현재는 거짓말도 그 수준이 글로벌하다. 인정하자. 우리의 뇌는 그렇게 생겨 먹었다. 우리들의 뇌는 팩트보다 페이크에 흔들리고 종종 저격당한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마디의 말, 하나의 정보를 숙고할 때 미래는 바뀔 수 있다. 이 책은 진실을 향한 인간의 태도를 꼬집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책이다. 진실을 꿰뚫는 힘, 역사에 있다. 그리고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