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사는 집
노자와 〈도덕경〉, 그리고 고양이 ‘노자’
〈노자가 사는 집〉에는 두 노자가 등장한다. 〈도덕경〉을 지었다고 알려진 중국의 사상가 노자와 저자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노자’. 저자는 〈도덕경〉의 몇몇 장을 뽑아 각 챕터의 주제로 삼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일상, 추억,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도덕경〉을 읽고 공부하며 얻은 지혜가 자연스레 흘러나오며 저자와 함께 〈도덕경〉을 뒤적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노자와 동명의 고양이 ‘노자’와 함께 살며 겪는 에피소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공감할 여지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무덤 건너뛰기〉에 이은 연작 에세이 중 두 번째 편이다. 전작 〈무덤 건너뛰기〉와 소재는 다르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하나의 주제가 두 편을 관통하고 있어 함께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