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케일 -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탈규모의 경제학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탈규모의 경제학”
근본적인 경제구조의 변화 앞에서 살아남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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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까지 세계 모든 경영자들은 기업의 규모를 최대한 늘리는 데 혈안이었다. 그러나 이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의 ‘임대’가 가능해지면서 21세기는 소규모 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 소셜미디어, 모바일 네트워크 등의 등장으로 이제 ‘규모’라는 것은 쉽고 싸게 ‘빌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제 기업은 작고 심플하게, 그러나 더욱 민첩한 조직의 형태로 존재하며 규모가 큰 기업들보다 기술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회사의 큰 규모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손해가 될 시대, 소규모 기업들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대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가? 그리고 탈규모화된 산업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규모의 경제에서 탈규모의 경제로, 새로운 혁신의 파도가 밀려온다!”
20세기는 규모의 경제였다. 전 세계가 더 큰 기업, 더 큰 병원, 더 큰 정부, 더 큰 학교와 은행, 에너지원과 미디어를 만들었다. 크기는 고전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는 전제 조건과 같았다. 한 세기 이상 사업을 발전하게 하는 이상적인 성장 엔진으로 활용되어온 규모의 경제는 인공지능, 유전체학, 로봇공학, 3D 프린팅 등 주요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양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00년은 규모가 가져다준 전통적인 경쟁 역량들을 완전히 뒤집는 탈규모의 경제가 비즈니스를 주도할 것이다.
탈규모의 경제는 누구나 쉽게 필요할 때마다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힘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플랫폼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규정하는 고정비와 생산량의 반비례 관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통, 매스마케팅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작고 민첩한 기업들은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 완벽한 틈새시장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제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이 만들어낸 우리가 알던 시대는 끝나고, 지금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시대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 없는, 탈규모화가 만드는 산업의 미래”
혹시 오늘의 일상과 정치, 경제가 예전과 다르다고 느끼는가? 아마 탈규모화가 그 이유일 것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경제에서는 작고, 타깃이 명확하고, 기민한 기업들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대중시장의 대기업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구축해야 했던 규모를 이제는 ‘빌려rent’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로부터 컴퓨팅을 임차할 수 있고, 소셜로부터 소비자로의 접근 경로를 임차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외주 업체로부터 제조 능력을 임차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설비와 인력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했던 많은 일들을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탈규모화는 산업 시대의 ‘소유’를 탈피하고 ‘서비스 이용’이라는 변화를 수반한다. ‘구독 경제’가 한 예이다. 산업의 미래는 이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게 될 것이며, 교육은 단기적 교육에서 평생 교육으로 형태를 바꿔갈 것이다. 전통적인 고용 방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자신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늘어갈 것이다. 이 책에서는 탈규모화가 만드는 산업의 미래를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 에너지 : 집집마다 청정 발전소를 세우고 이를 수익원으로 삼을 것이다.
▶ 의료 : 치료가 아닌 예방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 교육 :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면서 평생 교육의 시대가 올 것이다.
▶ 금융 : 새로운 화폐,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고 재정 건전성을 도모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 미디어 : 인공지능이 취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 소비자 제품 : 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 필요한 시기에 딱 맞게 제공될 것이다.
탈규모화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산업이나 활동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어디서 살든 탈규모화와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과거 세대와 다른 삶을 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를 유리하게 활용하려면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할까?
“100년을 지배해온 ‘규모’의 종말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겪어본 적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탈규모화의 모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예측할 수 있다. 모든 사물에서 데이터를 얻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리고 이런 시대에 이미 몸집을 키워버린 대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 책 《언스케일》에서 저자들은 탈규모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대기업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 플랫폼 역할 맡기_ P&G의 연결개발(C&D), GE의 프레딕스는 모두 플랫폼을 활용한 예이다. 다른 예를 들자면 전력회사가 플랫폼 중심으로 사고방식을 바꾸고, 회사의 전력 시설을 수천 개의 작은 에너지 회사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개편할 수 있다.
▶ 제품에 집중하기_ 탈규모의 시대에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 오히려 아킬레스 건이 된다. 제품에 철저히 집중하는 작은 경쟁자들이 쉽게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역동적 리번들링으로 성장하기_ 대기업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정 상품에 맞는 세부 고객층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회사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제품들도 그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대기업도 각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번들로 묶어 판매할 수 있다.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인공지능의 세기가 엄청난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인공지능이 이끄는 탈규모화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훌륭하고, 저렴하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인에게 맞춰 제공한다.
그러나 모든 신기술은 문제를 제기한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 트럭 운전수, 경비원, 배달원은 곧 인공지능, 로봇, 드론으로 자동화될 직업 중 일부에 불과하다. 스트라이프 같은 전자 상업 플랫폼에서 자동화되는 회계와 뱅킹은 금융인과 변호사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다. 3D 프린팅에 기초한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 엄청나게 많은 일자리가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의 공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도시에 있는 주문형 제조 매장으로 옮겨 갈 것이다.
이 책은 혁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 노동이 진화하는 양상, 알고리즘으로부터 우리의 가치관을 지키는 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우리가 놀라운 모험의 문턱에 서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더불어 기술의 미래와 우리의 현재가 부딪히면서 충돌하는 문제를 피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탈규모화가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미래에 대해 설파하며 정책 입안자들, 대기업, 그리고 개인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유망한 산업과 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제시해주는 《언스케일》은 탈규모화가 만들어갈 세상을 살아가야 할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