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 편견에 지치고 현실에 상처받는 그녀들을 위하여
이다북스에서 아내들이 겪는 문제들을 다룬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출간했다. 부부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그동안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결혼 후 일어나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변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사회는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아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내들의 속마음을 들춰보며,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을 찾는다.
다 잘되고 나아질 것 같았지만
바뀌지 않는 사회의 편견에 지치고
현실에 상처받는 그녀들을 위하여
“한국 남편들이 생각하는 가정과 여성들이 생각하는 가정의 구성원이 다르다. 이처럼 다르게 바라보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서로의 가족 구조도 달라진다. 부모를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넣는 남편과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남녀평등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기득권 자리는 남성 차지이고, 고위공무원 30퍼센트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부부관계에서도 남편보다 아내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고 참고 감내하라는 압력도 많다. 게다가 출산은 여성의 일로만 치부한다.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원하는 일이 많고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많다. 그 안에서 발버둥치며 이건 옳지 않다고 외쳐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그런 아내들을 탓한다. 이런 현실에서 온전히 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은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서 아내들이 부딪히는 문제가 무엇이고, 왜 그녀들이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책은 참고 이해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 후 끌려 다니는 현실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라고 말한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 하지 말고, 불편한 현실을 애써 참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부부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부부관계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은 말한다. 자신이 올바로 서지 않으면 늘 자존감 없이 끌려 다니며 살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책은 당부한다. 내가 너가 아니듯 너가 내가 되기를 강요하지 말라고.
부모를 자신 구성원에 넣는 남편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세대들은 결혼을 마주하는 시선과 마음이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데도 아무도 그녀들을 먼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기존의 틀과 규칙이라는 잣대로 가르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과 젊은 세대가 소통하기에는 벽이 너무 두텁다. 그녀들은 부부가 동등하고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주며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녀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삶과 환경을 제공받은 이들은 결혼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지만 막상 결혼은 재미가 없다.”
그동안 부부의 문제를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아내들의 관점에서 다룬 책은 드물었다. 특히 그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버거운 삶을 건너왔고, 결혼 후 함께 맞벌이를 하면서도 집안일은 혼자 짊어져야 한다. 친정집을 지척에 두고도 늘 시댁 일에 매달려야 하고, 아이 돌보는 일조차 어느새 그녀들의 일이 된다.
결혼 전 그렇게 멋있고 자상한 사람이었는데 왜 저렇게 변했을까, 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맞는지 싶고, 그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가 변한 건지 싶기도 하다. 그래도 부딪치는 문제들을 애써 위로하며 남편만은 내 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남편 때문에 지치고, 그런 나를 나무라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이것이 정말 결혼생활일까 회의감이 든다. 그런 삶이 이어질수록 결국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이른다.
정말 그녀들은 이혼하고 싶은 걸까? 불가피한 경우 이혼이 그나마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아내라는 이유로 옥죄는 현실에서 자신을 찾는 길이 이혼이라면 말려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녀들이 이혼을 생각하는 이유가 정말 이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결혼 전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 그래서 일생을 함께하기로 한 그가 그때처럼 나를 안아주길 바라고, 내 마음을 읽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의 표현이다.
“마음을 읽으면 행복도 보인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녀들을 위하여
아내의 마음을 알아야 할 남편들에게
“내가 청소년 상담과 부부 상담을 시작하고 진행하면서 10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아이와 부부를 만났고 남편과 아내도 따로 상담했다. 나처럼 이혼을 꿈꾸면서도 이혼 전문 변호사의 사무실을 두드리지 않고 내게 상담하러 왔다는 것은 나처럼 희망을 찾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통해 자신의 상처 난 마음이 혼자만의 앓이가 아님을, 그래서 더더욱 자신을 내몰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여성들이 결혼으로 맺은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이 아픔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모든 부부들에게 다시 가정을 지켜나갈 희망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결혼한 여성들을 위해서 펴냈지만 그녀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남편들을 위한 책으로, 남편들이 읽는다면 아내를 바라보던 이해의 폭을 한 뼘만 더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로써 그녀가 상처받고 힘든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