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만 평범했으면 - 태원준의 롤러코스터 여행일지
꼬박 3년을 기다렸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 태원준의 코믹액숀 여행기!
60세 엄마와 함께 500일간 70개국 200여 도시를 여행한 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를 출간한 태원준 작가가 3년 만에 새로운 에세이로 돌아왔다.
전작이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70개국 200여 도시라는 방대한 스케일과 ‘엄마’라는 확실한 파트너를 자랑했다면, 이번 책 《딱 하루라도 평범했으면》의 무대는 아시아 4개국(미얀마,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에 등장인물도 딱 한 명이다. 너무 소박한 것 아니냐고? 뭔가 허전하다고? NO!
그동안 ‘엄마’의 그늘에 살포시 가려졌던 ‘대한민국 대표 배낭여행가’ 태원준의 매력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며 빵빵 터지는 재미를 책 곳곳에 숨겨놓았으니, 기대해도 좋다. 출발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하루도 평범하게 지나가지 않는 이 남자의 여행 이야기! 읽다 보면 그의 여정과 함께 독자들의 아드레날린과 식은땀, 웃음도 마구마구 폭발할 것이다.
매일매일 빵빵 터진다!
웃음 빵~ 호기심 빵~ 분노도 빵~
단 하루도 ‘평범’할 수 없는 배낭여행의 맛!
여행의 시작은 미얀마. 태국에서 9시간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에 국경 도착, 거구의 남자 셋과 택시 뒷좌석에 엉덩이 반쪽만 걸치고 4시간 반을 달린 고난의 합승, 길거리에서 펑크 난 타이어 땜질하기, 폭우 뚫고 시내까지 10킬로미터 행군, 숙소 10군데에서 퇴짜 맞고 겨우 얻은 방에는 바퀴벌레가!!! 진짜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화끈한 신고식 이후에도 일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
버스에서 자다 난데없는 폭발음에 순간 죽음의 공포를 맛보고, 바간에서는 열기구 투어에 세 번 도전하고도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야 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곡테익 철교’를 보려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종일 기다렸지만 기차는 뻔뻔하게도 8시간 반이나 연착, 정작 철교를 지날 때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뺨을 때렸으면 어루만져주는 손길도 있기 마련이니, 사람 냄새 가득한 양곤 순환 열차와 황금빛 쉐다곤 파고다의 위용은 이 모든 고난을 한 방에 씻어주고도 남을 만큼 큰 선물을 선사한다.
이 책이 숨겨 놓은 진짜 보석은 ‘방글라데시’ 이야기다. 작가 주변의 내로라하는 베테랑 여행자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땅에 발을 들이는 순간, 작가는 폭발한 듯한 에너지와 감당 못할 친절에 홀딱 빠져 무려 2주나 머문다.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신선하고 또 감동적이다.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탈진해 쓰러진 현지인 포터를 구조한 에피소드와 중국 미녀와의 묘한 핑크빛 사연, 그리고 드디어 찾은 ‘인도’에서의 뒷목 잡고 배꼽 빠지는 이야기까지!! 하루도 평범할 수 없었던 34편의 ‘여행 수다’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