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온 SFSF를 살며 SF를 읽는 우리에게, 지금 가장 시의적절한 이름 『오늘의 SF』창간 소식만으로도 SF 팬들을 환호시켰던 국내 유일의 SF 무크지 『오늘의 SF』가 2호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창간호를 뛰어넘는 2호의 가능성을 고민했다. 배명훈, 정소연, 고호관, 문이소, 김혜진, 손지상, 황모과의 신작 소설, 화제를 모은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기획·연출자 민규동, 한국 SF가 걸어온 매 길목을 지켜 온 작가 김창규의 인터뷰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 ‘듀나 월드’를 탐색하는 이지용 평론가의 작가론까지, 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 SF의 오늘을 만난다. SF 작가들은 반 이상의 리뷰가 “SF는 싫어하지만…”으로 시작되는 것에 유감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축약하기 위해 이 잡지가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점점 더 융성해 가는 SF라는 장르가 한층 이해와 연결 속에 있기를 바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2호가 나오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 (…) 2020년은 SF를 쓰고 읽기 좋은 해라고 올해 초입에 말한 적이 있는데, 말했던 의도와는 격하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애도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꽉 찼지만 한 손에 쥐이는 이 잡지가 아직 오지 않은 더 나은 날들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배율 적절한 망원경이면 좋겠다._정세랑 편집위원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 13기를 졸업한 후, 파리 8대학 영화과에서 MFA 학위를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시절 <창백한 푸른 점>을 공동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함께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메멘토 모리>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여고생들의 성장과 심리에 괴담을 결합하여 주목을 받았다. 2005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통해 여러 커플들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연결시킨 세공솜씨를 보여주었다. 2008년에는 남성동성애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능숙하게 그려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연출했으며, 2009년 <오감도>에서는 파괴적이고 몽환적인 '에로스'에 대한 연출을 선보였다. 2011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일상적인 가족의 풍경을 담아낸 진솔한 드라마로 평가 받았다.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만화적인 캐릭터와 설정을 통한 즐거움을 마음껏 펼치면서도 부부관계와 사랑에 관한 현실적인 감정을 잘 살려냈다.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와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공포 쟝르에 대한 애착과 연출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2013년에는 <끝과 시작>으로 금지된 사랑에 얽힌 세 남녀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시적이고 실험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목차
인트로 당신은 사실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정세랑)에세이 『위치스 딜리버리』와 함께하는 분당 산책 (전혜진)SF를 쓴다는 것, SF 작가로 산다는 것 (박문영)크리틱 듀나론―모르는 사람 많은 유명인의 이야기 (이지용)인터뷰 두려움을 즐기는 연출가, 민규동 (인터뷰어: 이다혜)SF[초단편] 수진 (정소연)[초단편]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문이소)[단편] 0에서 9까지 (고호관)[단편] 프레퍼 (김혜진)[단편] 인터디펜던트 바로크 (손지상)[단편] 스위트 솔티 (황모과)[중편] 임시조종사 (배명훈)인터뷰 김창규의 우주 (인터뷰어: 최지혜)칼럼 한국 SF의 또 하나의 줄기, 순정만화 (전혜진)SF와 과학기술 그리고 우주 개발 (유만선) SF와 여성의 몸, 모호함을 선명하게 그려 내다 (이은희)리뷰언어를 가지고 싸우는 여성의 모습: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조애나 러스 (송경아)문지방 너머의 세계: 『불타는 세계』, 마거릿 캐번디시 (문지혁)천선란 세계의 중력장과 거짓말: 『어떤 물질의 사랑』, 천선란 (길상효)투명 러너를 자처한 작가: 『밤의 얼굴들』, 황모과 (황성식)숨어 있는 SF: 신현득의 『거꾸로 나라의 여행』 (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