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은 ‘그림책과 창작’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그림책을 통한 자기발견에 집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모임인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의 운영진 교사들이 함께 모여 쓴 그림책 에세이다. 책 속에는 저자들이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몸과 마음으로 깨달은 바들, 이를테면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의 중요함,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찬란함, 타인의 노동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다름과 차이에 대한 이해와 포용, 나눔과 소통이 일궈내는 연대의 희망, 삶과 죽음 그리고 순환하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 등이 살아 있는 언어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담겼다. 저자들에게 그림책은 단순히 교실에서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를 넘어선다. ‘아이들 곁에서 교사도 함께 창작하는 삶을 살아갈 것’, ‘학교 안과 밖의 온도 차를 줄이는 통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의 두 가지 운영 철학처럼 책 속에 담긴 저자들 저마다의 깨달음은 학교라는 공간 안팎을 넘나들며 이루어진다. 선생님이라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읽고 쓰고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가족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한 명의 어른으로서 잘 살아가고픈 저자들의 면면이 건강한 활력과 뭉근한 감동을 선사한다. 책 말미에는 그림책 모임을 운영할 때 참조할 만한 노하우와 주제별로 엄선한 150권의 추천 그림책 리스트를 더하여 그림책 모임을 꾸려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하고자 했다.